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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창원에 왔다. 표 전 교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역사의 명령, 파괴된 정의를 복구하라"는 제목으로 거리 강연을 했다.

시민사회․야당으로 구성된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대책위'가 "민주수호 시민문화제"를 열었는데, 표 전 교수가 강연한 것이다. 이날 시민 1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촛불을 들고 강연을 들었다.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초청해 거리강연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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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초청해 거리강연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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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는 말로 말 문을 연 표창원 전 교수는 "무조건 사랑한다는 애국은 위험하다"며 "대한민국은 일본보다 잘 살지는 못하지만 다른 나라를 빼앗고 여성을 유린한 적이 없고, 중국만큼 크지는 않지만 훨씬 향상된 민주주의를 만들어 왔기에 사랑한다"고 설명했다.

"민주주의가 뭐냐"고 물은 그는 "투표를 하려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그 정당이 어떤 정책을 내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그런 내용을 잘못 안다면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면과 콩국수를 비교해 설명했다.

"냉면과 콩국수 중에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손을 들어보라. 콩국수가 더 많은데, 가령 콩국수에 대장균이 발견됐다고 하고서 다시 묻겠다. 그래도 드실 것이냐. 실제 콩국수에 대장균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런 말을 해서 사장의 매상을 떨어뜨리고,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을 못 먹게 했다면 받아들이겠느냐.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고 하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되겠느냐. 그것이 이번 국정원 사건이다."

"정의는 아궁이 속 불씨와 같다"는 말도 했다. 그는 "성냥과 라이트가 없던 시절, 며느리의 중요한 임무가 아궁이에 불씨를 끄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민주주의를 모든 사람이 다 지킬 수는 없지만, 누군가는 지켜주어야 하고, 계속 지키다 보면 나무를 해오고 장작을 패는 사람이 있어 불이 활활 타오를 것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이 아궁이 불씨를 지키는 며느리다"고 말했다.

"정의는 행복이다"는 말도 했다. 그는 "2008년 미국 UCLA대학에서 동물과 인간이 다른 점에 대해 실험을 했는데, 쥐는 먹이를 줄 때 가장 행복해 했고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주어도 쥐만큼은 아니었다"면서 "인간은 공정한 일이 행해졌을 때, 정의가 구현되었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 사건이 잘못 됐다고 내가 직업이 없어지나, 쉬지를 못하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의가 구현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나나 자녀나 손자에게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사회정의에 눈 감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초청해 거리강연회를 열었다. 사진은 표 전 교수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초청해 거리강연회를 열었다. 사진은 표 전 교수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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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초청해 거리강연회를 열었다. 사진은 표 전 교수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초청해 거리강연회를 열었다. 사진은 표 전 교수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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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국정원 사건은 언젠가는 내게 닥쳐 올 불공정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남의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국정원 사건은 '21세기형 3․15부정선거이고, 워터게이트 사건을 능가하며, '메카시즘의 광풍'이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종북을 퍼뜨린 사람들이 나쁘다"며 "국가정보기관과 보수언론 등이 '007작전'을 펴듯 야당은 '좌빨'이고 대표는 '종북'이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퍼다 나른 선거가 어떻게 공정하냐"고 말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진상이 드러나고, 관여한 사람들이 엄정한 법의 처벌을 받아야, 우리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참민주주의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그래야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내가 찍지 않았더라도, 지지하고 응원하는 멋진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초청해 거리강연회를 열었다. 사진은 표 전 교수가 시민들한테 사인해 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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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민주수호 시민문화제"를 연 뒤,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민주수호 시민문화제"를 연 뒤,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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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망한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언제 이루어지든, 만약 이번에 된 대통령이 물러난다면 빨리 이루어지겠지만, 정의로운 시민들은 그것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5년을, 아니 4년6개월을 기다리겠다는 각오를 한 편에서는 해야한다. 이 마음 이대로 유지할 자신이 있어야 한다. 그랬을 때 진정 정의를 아궁이 불씨처럼 지켜내는 대한민국의 참며느리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의는 버스와 같다"는 말도 했다. 그는 "버스는 저렴하고 우리 모두를 위하며, 원하는 곳으로 태워주는데, 짓궂게도 늦게 올 때가 있다"며 "그 때 참을성이 조금 약한 사람들은 택시를 타는데, 택시를 타고 가다 기분이 이상해서 거울을 보면 버스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의는 개나 줘버려'라거나 '정의는 이루어지지 않아' '과거에 열심히 해봤는데 안되더라'며 포기하는 사람들은 버스가 오지 않는다고 택시를 탄 사람들이다"며 "아무리 늦게 오더라도, 안 올 것 같다고 생각하더라도 패배주의, 냉소주의, 양비론에 빠지지 말고, 끝까지 물러서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오래 가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창원 전 교수는 "포기하지 말자, 저는 정의의 불꽃을 감시하는 막내 며느리가 되겠다. 여러분은 시누이와 시어머니가 되어 달라"며 "국정원 사건의 진상규명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질문을 던졌다. 국정조사가 어떻게 되겠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귀태' 발언에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난감한데 더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국정원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에 반대한다. 최대 수혜자 아니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표 전 교수는 "시민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다"며 "그런데 우리가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무엇인가 한다고 하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결론을 정해 놓았기에 그랬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우리도 같이 해야 하나. 아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진실규명이다. 진실이 최고이고, 가장 먼저다.

워터게이터 사건을 봐야 한다. 처음 수사할 때부터 대통령 사퇴 이야기를 하면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다. 진실을 밝히고 하다 보니 사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던 것이다. 개인은 얼마든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공개적으로 일을 주도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 진실이 밝혀지는 단계가 되고, 국민들이 진상을 다 알고 나면 그 분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초청해 거리강연회를 열었다.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초청해 거리강연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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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초청해 거리강연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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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통령은 사퇴할만큼의 책임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선거기간 잘못 말한 부분은 인정하고, 공격했던 대상에 사과하고, 국민한테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철저하게 진상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재발방지하도록 개혁을 해야 한다. 그것이 우선이다. 대한민국의 자녀와 자손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다."

표창원 전 교수는 "미운 감정을 털어내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 털어내고 나니까 좋아졌느냐. 원세훈 전 국정원장 나가고 나니까 좋아졌느냐.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오지 않았느냐"며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닉슨이 물러 난 뒤 누가 대통령이 되었느냐. 같은 당 부통령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우리는 좀 더 생각해야 한다, 진실규명과 법대로 책임을 지우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창원 전 교수의 거리강연에 앞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6시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 모여 집회를 연 뒤, 2km 가량 떨어져 있는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 했다.

표 전 교수 강연에 이어 허성무(민주당)․강병기(통합진보당)․박선희(진보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정원 스님, 이재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경연맹 의장이 인사말을 했다.

행사 마지막에 참가자들은 국가정보원 사건의 진상규명을 염원하며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초청해 거리강연회를 열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풍등을 날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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