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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제헌절에 맞춰 헌법정신 위배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717명 청소년 시국선언 운동 선포 청소년 기자회견'이 6일 오후 서울시앞 서울광장에서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주최로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승만 정권 이래 최악의 관권선거이며,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무시한 권력기관이 저지른 부정선거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중,고등학생이지만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중고생 시국선언 "민주주의 무너지는 것 방관할 수 없다" '7월 17일 제헌절에 맞춰 헌법정신 위배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717명 청소년 시국선언 운동 선포 청소년 기자회견'이 6일 오후 서울시앞 서울광장에서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주최로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승만 정권 이래 최악의 관권선거이며,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무시한 권력기관이 저지른 부정선거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중,고등학생이지만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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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선거에 개입하라고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잘못한 사람들은 모두 대가를 치르고 앞으로 좋은 일을 해주면 좋겠습니다."(매ㅇ중학교 학생)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피와 노력으로 일궈낸 우리 민주주의를 이렇게 짓밟아 놓은 범죄자들에게 꼭 대가를 치르게 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지켜내고 싶습니다!"(한ㅇ과학고등학교 학생)

국정원의 대통령선거 불법 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전국의 중·고등학생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6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청소년 20여명과 함께 시국선언 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선언문은 5일 열린 이 단체의 청소년 시국선언 서명 페이지에 전국의 중·고등학생 150여 명이 남긴 글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한국 민주주의 무너져내리는 것을 방관할 수 없어"

'7월 17일 제헌절에 맞춰 헌법정신 위배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717명 청소년 시국선언 운동 선포 청소년 기자회견'이 6일 오후 서울시앞 서울광장에서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주최로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승만 정권 이래 최악의 관권선거이며,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무시한 권력기관이 저지른 부정선거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중,고등학생이지만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중고생 시국선언 "민주주의 무너지는 것 방관할 수 없다" '7월 17일 제헌절에 맞춰 헌법정신 위배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717명 청소년 시국선언 운동 선포 청소년 기자회견'이 6일 오후 서울시앞 서울광장에서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주최로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승만 정권 이래 최악의 관권선거이며,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무시한 권력기관이 저지른 부정선거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중,고등학생이지만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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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선언문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국정원이 부정하게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개입, 여론조작을 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다"면서 "중·고등학생이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시국선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정원 선거개입의 최대 수혜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했다. 또한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거짓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넘어갈 존재들이 아니다"라면서 "이제라도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교복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직접 나온 청소년들도 긴장감이 역력한 목소리로 시국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토로했다. 96년생인 이성현씨는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TV) 뉴스에는 그런 것들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저희가 알리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장해봉(17)씨는 "이 사건의 끝이 그저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사과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수사를 통해 모든 은폐 등의 행태가 현 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음이 입증되었을 시 워터게이트 수사 반대로 대통령에서 사퇴했던 닉슨과 같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주은(18)씨는 "학교에서 좋은 행동에 대해 배우지만 어른들은 그런 일을 안 하고 있다"면서 "학생 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것보다 어른들 행동을 바꿔야 나라를 좋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나라가 외국에서 보기에 좋은 나라가 되기 보다는 국민들에게 좋은 나라로 인정받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2학년인 임아무개씨는 "국정원이라는 중요하고 공정해야 할 기관이 한 특정후보를 지원했다는 것이 안타깝고 어이없었다"면서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이 일에 분노하고 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측은 고등학교 기말고사가 종료되는 다음 주 부터는 더 많은 청소년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오는 17일까지 청소년 717명의 온라인 시국선언을 모아 제헌절 당일 오후 7시 17분에 온라인, SNS를 이용한 전국 동시다발 시국선언 행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원, 학교 등에 매여있는 청소년들의 사정상 교실, 거리 등 각자가 있는 곳에서 동시행동을 한 후 온라인, SNS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아래는 청소년들의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717 청소년 시국선언 운동을 시작하며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 국정원이 부정하게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선거개입, 여론조작을 했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저희 청소년들은 학교에서는 선거는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하고 불법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배웠지만 뉴스에서 접한 현 정권의 모습은 부패하고 부정한 모습이었습니다. 

저희 청소년들은 국가권력이 개입, 총동원된 이승만 정권 이래 최악의 관건선거, 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무시한 채 권력기관이 저지른 부정선거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판단, 중·고등학생이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 NLL 대화록 공개, 연예인 열애설 등 물타기를 하며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이 범죄를 덮으려고만 하는 술수에 비판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거짓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속아넘어갈 존재들이 아니며 우리 조상님들부터 부모님들이 총 맞고 피를 흘리며 지켜온 민주주의를 이제는 우리 청소년들이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어제 청소년 시국선언 서명 페이지가 열리고 적극적인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과하고 4시간 만에 전국 각지에서 빠르게 친구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150명의 청소년들 시국선언에 동참했으며 당당히 자신의 학교와 이름을 밝히고 국민의 힘, 청소년의 힘을 당당히 보여주자고 나서고 있습니다. 

원세훈 국정원장, 국정원 선거개입의 최대 수혜자 박근혜 대통령, 증거인멸, 수사축소 은폐한 김용판 서울시경찰청장!! 그 외 온라인에서 일베충과 다를 바 없는 인신공격, 왜곡날조, 저급하고 폭력적이며 인권유린적인 댓글 달기에 앞장섰던 국정원 댓글 알바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진짜 국민들이 무섭지 않습니까? 언론 장악해서 국민의 알권리를 박탈하고 온라인 여론 조작해서 진실을 가리면 진짜로 국민들이 속을 줄 알았습니까?

아니요! 당신들이 틀렸습니다. 진실은 절대로 패배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고 또 승리하도록 우리 청소년들이 만들어 갈 것입니다. 

당신들에게도 우리 같은 아들딸이 있을 텐데 앞에서는 정의를 가르치고, 뒤에서는 부정을 저지르면 과연 어느 자식들이 부모님을 자랑스러워하고 떳떳하게 생각할까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십시오! 그리고 그 죄에 맞는 처벌을 달게 받으십시오.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썩고 부패한 정권이 아니라 일제시대 독립운동, 4·19 혁명, 5·18, 6·10 항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민주주의 정기가 살아있는 정권입니다. 

민주주의는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권리를 쟁취하려 노력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7월 6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청소년 민주주의 시국선언 운동을 선포하는 바입니다. 


태그:#국정원, #청소년, #시국선언, #박근혜, #717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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