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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보면, 그동안 임금체불에도 불구하고 10년간 파업 한 번 하지 않은 분들이어서, 제가 보기에는 연약한 노조인데, 그것을 강성노조로 왜곡하고 국민들의 '반노조 감정'을 자극하는 정치인은 정말 정의롭지 못하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연약한 분들을 강성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일도 제가 할 몫이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면서 '강성귀족노조'라 했던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안 의원은 처음으로 진주의료원을 찾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갖고, 병원을 둘러보았다.

안철수, 진주의료원 환자 위로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 안철수, 진주의료원 환자 위로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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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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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보다 제 3의 목소리 내는 게 중요"

안철수 의원은 조합원들의 말을 듣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공공의료 지키기 위해서, 전혀 소통되지 않는 경남도를 향해 어려운 싸움을 벌이는 여러분을 직접 뵙고 격려하기 위해 왔다"면서 "현재 진주의료원이 우리나라 공공의료 상징이 되었고, 많은 국민들도 이 사태를 접하면서 우리 공공의료가 얼마나 취약하고 중요한가를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한 상황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여러 번 말씀 드렸다"며 "그럼에도 국회에서,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정부도 반대하는데 이런 과정들이 어떻게 진행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조합원들의 발언을 들은 뒤, 안 의원은 "해주신 말씀들을 잘 새겨 들었다"며 "신축 이전한지 5년밖에 안 된, 좋은 시설의 병원을 둘러보면서 다시 이런 결정에 이해가 되지 않는 감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회 공공의료국정조사특위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는 "국정조사도 교섭단체가 대부분 차지하고, 무소속과 소수정당은 한 자리만 비워 있었으며, 두 소수 진보정당들이 그 자리를 강렬하게 요구하는 입장이었다"며 "기본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여건인데, 민주당에서 '티오'로 들어오라고 했는데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저한테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양당정치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하는데, 민주당 일원으로 참여해서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참여하지 못하지만 밖에서 제3의 목소리를 내고, 국정조사 내부에서 목소리가 묻히는 것보다 바깥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서 알리는 게 중요하다 봤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원 살리기 투쟁'을 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원 살리기 투쟁'을 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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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원 살리기 투쟁'을 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을 만나 격려하면서 조합원이 건내는 자료집을 받아보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원 살리기 투쟁'을 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을 만나 격려하면서 조합원이 건내는 자료집을 받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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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사태..." 가장 중요한 일은 공론화"

한 조합원이 인터넷 악성 댓글에 마음이 아팠다고 하자, 안 의원은 "마음이 굉장히 상할 것이고, 저도 정치하지 않을 때는 욕을 안 듣다가 정치하면서 '악플'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아마도 국가정보원이 여기도 악플을 달았을 것이고, 대부분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정신적·사회적으로 문제가 많다. 여러분들은 의료인이니까 그 분들을 환자로 보고,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일은 공론화"라고 한 안철수 의원은 "모든 사회문제가 사람들이 관심에서 쳐다보지 않으면 묻혀버리고 기득권이 바라는 대로 흘러가 버린다"며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바라보고, 자연스럽게 문제제기를 하면 풀린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금 보건복지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대법원 제소인데 그 시한이 다음 주 월요일(8일)까지로, 제소하도록 나름대로 강하게 요구하겠다"며 "그리고 자산매각에 관한 것들은 홍 지사가 임의로 할 수 없고, 보건복지부 심의를 받도록 돼 있는데, 진영 장관이 자산매각은 허락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기에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보고서 채택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정조사 특위가 열리고 있는데, 1987년 국정조사 부활 이후 지금까지 21번 있었지만 결과보고 채택은 8번 밖에 없다"며 "합의된 결과 보고서가 채택이 되지 않으면, 다음에는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정치인들의 잔치로 끝나 버리면 안 된다. 바깥에 있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할 것이고, 이번만은 결과 보고서가 제대로 나오고 대책이 받아들여져서 실행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한 명의 무소속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조합원들의 투쟁을 담은 사진을 살펴보기도 했다. 유지현 위원장이 CC-TV를 가리는 작업을 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설명하자 안 의원은 "공공기물 훼손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조합원들의 투쟁을 담은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조합원들의 투쟁을 담은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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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유지현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유지현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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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뒤 안 의원은 의료원 8층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 2명을 만나 위로했다. 안 의원은 정준화(82) 할아버지와 송윤석(83) 할머니를 만나 "아프면 누구한테 말씀 하시느냐", "식사는 하시느냐", "혼자 계시니 적적하지 않으시냐"고 묻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진주의료원 로비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안 의원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최상용 후원회장, 금태섭 변호사 등과 동행했다.

"보건복지부, 경남도 상대 대법원 제소해야"

이날 간담회에서 유지현 위원장은 "기대가 크고, 저희들의 절절한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하며, 큰정치인으로서 한국의료체계에 대한 문제도 함께 살펴봐 주었으면 한다"면서 "지금은 진주의료원의 중요한 고비에 있는데, 보건복지부가 대법원에 제소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외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장은 "살아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투쟁은 다 했지만 폐업은 되었다"며 "지금 국정조사 기간인데 모든 민중들을 대변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70여 명 조합원들이 다시 직장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이 인간적인 삶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사 출신 한 조합원은 "안 의원이 온다기에 설레어 잠을 자지 못했다"며 "언론에서는 귀족강성노조라 하고, 엊그제 국정조사 현장검증에서 경남도의 잘못이 드러났는데도 방송에서는 직원과 관련한 부분만 보도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겼다. 사진은 유지현 위원장이 배지를 안 의원 가슴에 달아주는 모습.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겼다. 사진은 유지현 위원장이 배지를 안 의원 가슴에 달아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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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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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간호사로 있었다는 한 조합원은 "3계절이 지났고, 겨울옷을 입고 있다가 지금은 여름옷을 입고 있으며, 남아 있는 2명의 환자를 위해 3교대 근무를 서고 있다"며 "오는 13일 국정조사가 끝나는데 진주의료원이 희생양으로 남고 공공의료 강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구체적으로 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간호사 출신 한 조합원은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정치를 잘 모르지만 안 의원을 대해 보니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고 느꼈다"며 "상반기 동안 진주의료원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었는데, 안 의원은 한 발짝 물러나 있었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좀 더 강하게 행동으로 어필할 수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시민대책위 공동대표인 정영훈 변호사는 "홍준표씨가 3월 18일부터 신문광고를 내고 경남도내 전체 공무원한테 메일을 보내 '강성귀족노조의 해방구'라 하며 왜곡했다"며 "이후 진실이 바로 잡아지면서 많은 분들은 홍 지사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안 의원과 동행한 최상용 후원회장은 "안철수 의원한테 정성을 다해 달라고 하는 말을 들어보니, 강성노조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다"라며 "여러분들은 안 의원의 말을 듣고 환영했는데, 이 정도면 강성노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이 고향이고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근식 전 장관은 "진주의료원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고, 안타까우며, 홍준표 지사에 분노를 느낀다"며 "이번에 진주의료원에 하는 만행을 보고 뭐 이런 사람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노쇠해서 일도 잘 못하고 돈도 잘 못 번다고 가족들이 죽여 버리자고 하는 식이다. 천식인가 폐암인가 감기인가 따져보지 않고 목 졸라 죽여 버리는 것과 같고, 여하튼 그런 형국이 되고 말았다"며 "여러분의 투쟁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이해를 하며, 기죽지 말고 힘내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부채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부채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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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을 만나고 나서 조합원들과 같이 식사를 했다.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을 만나고 나서 조합원들과 같이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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