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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6일 오후 6시 42분]

대학생과 종교계에 이어 교수들도 나섰다. 한양대학교 교수 47명과 가톨릭대학교 교수 16명은 각각 25일과 26일에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사건을 "민주주의 파괴, 역사의 퇴행"이라고 규정하면서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한양대 교수' 47명은 25일 대학 교수들로서는 처음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을 비판하는 시국선언문을 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헌정질서가 유린당한 위급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국가기관이 나서서 국민 주권이 행사되는 선거에 개입·조작·은폐했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그 근본에서 파괴했음을 의미한다"며 "지금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 직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사태의 1차 책임자는 국정원장과 경찰청장이지만, 그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건의 실상을 낱낱이 밝히고, 그에 따라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모두 징계하고, 심리정보국 등 관련 기관을 폐쇄하고, 국회는 즉시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국정원의 정치개입 등을 막을 수 있는 제도와 법안 개혁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구속수사도 이들의 요구사항이다.

가톨릭대 교수들 역시 26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원 전 원장 등 관련자를 엄정하게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는 "정치적 물타기 전략으로 비춰지는 반국가적 행위"라며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국정원 개혁 등 강력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성균관대 교수 13명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면서 "국정원 정치·선거개입은 민주공화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중대사태이므로 검찰은 진상을 엄정하게 규명하고 청와대와 국회는 국가정보원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선거운동을 지휘한 정치인들은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건의 진상을 국민 앞에 고백하기 바란다"며 "해당되는 국정원 직원과 책임 있는 간부들은 공직에서 영구히 배제해야 하며, 민주공화국을 표방한 헌법질서가 정보기관의 정치개입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제도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 의해 밝혀질 진상의 토대 위에서 국회와 정부는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을 근본적으로 근절시킬 수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집행해야 한다"며 "국정원의 직무범위를 대북 및 해외 정보의 수집으로 한정하고 정보기관답게 수사권은 폐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양대·가톨릭대·성균관대 교수 동참... 페이스북 '시국성명' 페이지도 생겨

 국정원 사태를 규탄하는 '시민한줄 시국성명' 페이스북 페이지.
 국정원 사태를 규탄하는 '시민한줄 시국성명' 페이스북 페이지.
ⓒ 페이스북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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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한줄 시국성명'도 등장했다. 25일 페이스북에는 '시민 한줄 시국성명'이란 페이스북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올라온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페이스북 친구들'의 시국성명에는 "국정원 선거 개입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책임자들을 즉각 처벌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재발 방지대책을 제시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요구가 담겨 있었다.

'시민 한줄 시국성명' 페이지 관리자는 글 말미에 '페이스북 친구들의 행동 요령'을 남겼다. 이에 따르면 시민 성명은 앞 사람의 성명 번호에 이어 자신의 성명 번호를 설정한 뒤 1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26일 오전 11시 25분 현재까지 '시민 한줄 시국성명'은 62호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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