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의 주요 스태프와 배우들의 모습. 해당 드라마는 지난 3월 24일 종영했다.

MBC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의 주요 스태프와 배우들의 모습. 해당 드라마는 지난 3월 24일 종영했다. ⓒ mbc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배우 나문희를 비롯해 동료 배우들이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코스모스홀에서 19일 오후에 열린 긴급 기자회견자리에 MBC 드라마 <아들 녀석들>에 출연한 나문희, 한영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 위원장, 배우 기정수 등이 참여했다.   

해당 기자회견은 제 2회 방송연기자포럼에 앞서 열린 행사였다. 한영수 위원장은 "우려했던 일이 또 벌어졌다.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사상 최고치 경신 직전에 와 있다"며 "<아들 녀석들> 역시 미지급 사태를 맞았다"고 말했다.

한연노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방송 3사 드라마에서의 미지급 총액은 약 42억 7400원 정도다. 이중 <아들 녀석들> 출연 배우들이 받지 못한 금액은 7억 342만 9453원이었다. 출연 배우 중엔 해당 금액을 선지급 받은 이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었다.

한영수 위원장은 "43억 가까이 되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공영방송이고 지상파 방송이 만들고 있다"며 "(MBC는) 재무구조도 확인되지 않은 신생 제작사에 편성을 주었다. 현재 알기로는 제작사 대표가 해외로 도피해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한영수 위원장은 "(MBC 측에선) 우리에게 지금까지 지급한 금액까지 소급해서 임금을 10% 깎자고 얘기하고 있다"며 "사실상 남은 출연료를 주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함께 참석한 배우 나문희는 "돈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돈을 안 준다. 좋은 취지의 행사라 참여했다"며 "우리 같은 배우는 받을 돈이라도 있지만 받을 돈이 없는 사람도 있다. 몇 회 출연도 안한 사람들은 생활을 위해 돈을 받아야 하는데 한 푼도 못 받고 있다. 대책을 함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긴급기자회견엔 배우 선우용녀, 이성재, 이민우 등이 함께 참여하기로 했으나 스케줄 문제로 불참했다. 갑작스러운 불참에 한연노 측은 "MBC 쪽의 사전 압력이 있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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