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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했다. 1일 낙동강 합천창녕보(합천보) 상류 우곡교 부근에서 녹조띠가 발견되었다. 낙동강 녹조는 올해 들어 처음 나타난 것이며,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앞섰다.

우곡교는 경북 고령군 우곡면 연리에서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대암리를 잇는 다리로, 낙동강 경남과 경북의 경계 지점이다. 이곳은 합천보에서 4~5km 정도 상류에 있다.

1일 낙동강 합천보 상류 우곡교 부근에 녹조띠가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1일 낙동강 합천보 상류 우곡교 부근에 녹조띠가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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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낙동강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가 발생했다. 사진은 낙동강 우곡교 부근으로, 이날 오전 녹조가 발생한 것이다.
 1일 낙동강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가 발생했다. 사진은 낙동강 우곡교 부근으로, 이날 오전 녹조가 발생한 것이다.
ⓒ 곽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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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곽상수(고령)씨는 "이 부근에서 농사를 지어 거의 매일 다니면서 낙동강 상태를 관찰하고 있는데, 오늘 오전 우곡교를 지나다가 보니 물 색깔이 이상해서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녹조가 발생해 있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이날 오후 현장 조사를 벌였는데, 녹조가 발생해 있었다. 특히 낙동강 본류와 합류하는 작은 지천에는 녹조가 계속 발생하고 있었다.

올해 낙동강 녹조는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먼저 발생한 것이다. 녹조가 창궐해 수질 당국이 몸살을 알았던 지난해의 경우, 첫 녹조는 6월 15일 전후 발견되었다.

올해 녹조가 빨리 발생한 것은 날씨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날씨가 30℃ 안팎까지 오르면서 낙동강 수온도 높아졌던 것이다. <오마이뉴스>와 마창진환경연합이 지난 5월 13일 낙동강 답사 당시 수질을 측정했을 때 수온은 24℃ 안팎이었다. 당시 마창진환경연합은 낙동강 녹조가 5월 말에도 올 수 있다고 예측했었다.

1일 낙동강 합천보 상류 우곡교 부근에 녹조띠가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1일 낙동강 합천보 상류 우곡교 부근에 녹조띠가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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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는 수온이 높고 '총인 농도'가 높으면 발생하는데, 환경단체는 물이 흐르지 않고 정체돼 있으면 더 심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낙동강 녹조의 경우,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했지만, 정부는 폭염·가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합천보 상류 물은 거의 정체돼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합천보 관리수위는 10.5m인데, 이날 낙동강 홍수통제소가 밝힌 합천보 수위는 10.53m였다. 관리 수위 보다 물이 더 많이 있다는 의미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실장은 "낙동강에 녹조가 빨리 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는데, 예상대로 발생했다"며 "물이 정체된 곳에서는 녹조가 쉽게 발생한다. 보로 인해 낙동강 본류의 물이 정체돼 있으니까 지천의 물이 빠져 나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녹조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받아 살펴본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환경공학)는 "낙동강에 녹조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게 맞다"며 "최근 비가 오면서 비점오염원 유입이 늘어났고, 보로 인해 물이 정체되면서 체류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녹조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름철이 되면 일조량도 더 늘어나고 하면 녹조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녹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보 수문을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하는데, 지난해도 마찬가지로 정부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매주 낙동강의 물을 측정하고 있으며, 지난 금요일(5월 31일)까지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받아 살펴본 뒤 그는 "녹조가 맞다"며 "내일 당장 현장에 가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1일 낙동강 합천보 상류 우곡교 부근에 녹조띠가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1일 낙동강 합천보 상류 우곡교 부근에 녹조띠가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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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낙동강 합천보 상류 우곡교 부근에 녹조띠가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1일 낙동강 합천보 상류 우곡교 부근에 녹조띠가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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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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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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