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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검은 대륙 아프리카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광활한 대자연'이나 '투자 가치 있는 신흥 경제대국'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빈곤·질병 그리고 차별·소외가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2013년 밀알복지재단이 추진하는 캠페인 '우리의 눈은 아프리카를 향합니다'를 후원하며 지구촌 빈곤의 현주소를 전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편집자말]
"파렌지(외국인을 뜻하는 foreigner의 현지 발음) 파렌지 요요요요요~"

에티오피아 오지 지역을 찾아다녔던 우리 일행은 어디를 가나 거국적(?)인 환영을 받았다. 멀리 자동차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은 벌써 문 밖에 나와 머리를 쏙 빼고 자동차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찾아오는 사람도, 오가는 사람도 없는 오지에 사는 아이들에게 외지인의 방문은 흥미있는 구경거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자신들과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이 마을에 들어올 경우는 흔하지 않아 온 마을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우리가 찾아간 오지 마을 왓데이가지마·두데이가지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마을은 모두 해발 2000미터 이상의 산 정상에 있어 마을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사륜구동 자동차가 필요하다. 붉은 흙먼지가 날리는 황톳길과 바위가 울퉁불퉁한 산길, 진흙이 흥건한 늪지대를 통과해 기압 때문에 귀가 먹먹해질 때쯤 돼 하나둘 집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는 차로 들어오기 힘든 곳이라 구호 사업을 하는 외국인들도 잘 오지 않아요. 잘못하면 산길에서 자동차가 고장 나거나 늪에 빠질 수도 있고, 맹수들이 출몰하기도 해서 현지인들도 오기를 꺼려하는 곳이죠. 저도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이런 오지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걸 몰랐을 거예요."

우리의 안내인인 제게예의 아버지는 사회주의 정권이었던 맹기투스 정부 시절 반정부 활동을 한 인사로 수배를 피해 산속에 숨어 살았단다. 10살에 소년가장이 돼 엄마와 동생들의 생활을 책임지던 제게예는 열다섯 무렵부터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아다녔다. 그때 다녀간 곳이 왓데이가지마 마을과 두데이가지마 마을이다. 당시에는 제게예도 이런 곳에 마을이 있고 사람이 살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그나저나 우리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는 시골 청년이 사회주의 정권과 맞서 싸운 민주 인사의 아들이었다니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마을을 지나서 한참을 더 들어가면 아버지가 숨어 있던 마을이 나와요. 그렇게 깊은 곳에 계셨으니 정부에서도 찾지 못했던 거지요. 제가 찾아가지 않았다면 민주정권이 들어선 것도 모르고 계속 거기서 사셨을 거예요. 바깥세상하고는 전혀 소통이 안 되는 곳이었거든요."
"파렌지 파렌지 요요요요요~"

뜨거운 환영, 자칫 잘못하면 큰일 날 수도

"파렌지 파렌지 요요요요요~" 마을 아이들이 우리 일행을 반긴다. 그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파렌지 파렌지 요요요요요~" 마을 아이들이 우리 일행을 반긴다. 그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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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있다 보니 익숙한 환영의 소리가 들린다. 아니 다를까 동네 샤르벳(초가집)과 꼬로꼬로벳(함석지붕집)에서 아이들의 모습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친구들의 소리를 들은 또 다른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몇 가구 돼 보이지 않는 작은 마을에 웬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지 놀랍기만하다.

"외부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는 곳이다 보니 다들 신기해서 그래요. 혹시 모르니 일단 차에서 내리지 말고 계세요. 마을의 대표되시는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올게요."

제게예가 차에서 내리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우리가 타고 온 차는 금방 사람들의 무리 속에 갇혀 버렸다. 혹시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안에서 문을 잠그고 대기하던 우리에게 제게예가 내리라는 신호를 보낸다. 마을의 추장쯤 되는 사람과 이야기해서 취재를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것이다. 

"살람루, 살람루~."

반가운 얼굴로 우리에게 인사를 건넨 추장은 모여든 구경꾼들에게 길을 내주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너무 가까이 붙지 말라는 주의도 준다. 그러고 보니 어른들 허리춤에 차고 있는 초승달 모양의 칼이 눈에 들어온다.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을 방문하는 경우,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호 차원의 방문일지라도 그들이 받아들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고 양해를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돕는 입장에서 일의 편리함만을 내세우기보다 받는 사람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진행하는 존중과 배려가 먼저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드물지만 원주민과의 오해로 인해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착하고 순박한 그들이지만 핏속에 흐르는 백인들에 대한 태생적인 피해의식과 열등의식을 자극할 경우 공격성을 드러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지 마을 사람들의 일상

낮 시간에는 이렇게 지붕 위에 랜턴을 올려놓는다.
 낮 시간에는 이렇게 지붕 위에 랜턴을 올려놓는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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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갔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 제게예가 이 마을에 랜턴을 전달한 것이 계기가 돼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약간의 신뢰가 생겼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에 밀알복지재단에서 보내준 태양열 랜턴을 전달한 마을이에요. 잘 쓰고 있는지 확인도 하고 또 다른 필요한 건 없는지 보러왔다고 했더니 환영해주시네요. 자기 집에 걸어 놓고 쓰고 있다며 보여 줄 테니 집으로 오랍니다."

산꼭대기 위 넓고 평평한 땅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왓데이가지마 마을. 밭도 논도 없는 산꼭대기에서 무엇을 먹고 사나 했더니 화전으로 약간의 밭작물을 가꾸며 숲에서 나무를 베어 숯을 구워 팔아 생활하고 있었다. 워낙 깊은 산 속이라 장이 서는 마을에 내려가 숯이나 나무를 팔아 오려면 사나흘씩 걸리는 게 보통이지만 숯과 나무를 팔아서 아이들 공부도 시키고, 옷도 사 입고, 가축들도 사들여오니 이들에겐 '생명'이나 다름없다.  

그래서인지 산꼭대기 마을인데도 주변이 황량하다. 이미 많은 나무들을 베어냈고 그 땅에 화전을 일궜기에 더 이상 나무가 자랄 수 없는 땅이 된 것이다.

에티오피아에서 조리용이나 난방용으로 사용되거나 집을 짓는 데 쓰이는 나무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벌목과 가축 떼의 방목이 문제다. 100년 전만해도 에티오피아는 국토의 절반이 산림이었지만, 지금은 3% 미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남벌과 가축의 방목으로 인해 심각하게 산림이 훼손돼 급속한 사막화로 이어지고 있다.

가뭄과 전쟁을 피해 산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산림을 훼손하므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사막화로 인해 물과 먹을 것이 부족해지다 보니 생존을 위한 부족 간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당장 먹고 살 게 없는 에티오피아인들에게는 대안이 없다. 정부조차 사막이 되고 있는 국토를 바라만 볼 뿐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 역시 사막화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방안을 내놓고 있지는 못하다.  

"지난번에 주고 가신 랜턴은 잘 사용하고 있어요. 가르쳐 주신대로 낮에는 지붕에 올려놓았다가 밤에 사용하는데 정말 환하고 좋아요. 그리고 이 랜턴으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기도 해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없었는데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이제는 우리 마을도 읍내 사람들과 통화할 수 있어요. 환자가 생기거나 위급한 일이 생기면 병원이나 경찰에 연락할 수도 있고요."

"어둠 밝혀주는 랜턴, 모든 게 좋아졌어요"

이 마을에 렌턴이 생기고부터 사람들의 일상이 달라졌다. 렌턴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충전하기도 한다.
 이 마을에 렌턴이 생기고부터 사람들의 일상이 달라졌다. 렌턴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충전하기도 한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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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안내한 샤르벳은 어느 마을마다 하나씩 있는 작은 가게였다. 지붕 위에 걸어 놓은 붉은 컵을 보니 술을 파는 집인 모양이었다.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은 사이를 짚과 진흙으로 채워 만든 샤르벳은 의외로 시원하다. 진흙으로 바른 벽과 뾰족하고 두꺼운 지붕, 작은 창…. 에티오피아인들의 과학이 숨 쉬는 집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창문과 입구가 작아 그런지 처음에 들어가면 눈앞이 침침할 만큼 어두운 편이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이 정도 어두운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워낙 눈이 좋아 숯불만 조금 피워놔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요. 그리고 해가 떨어지고 어두워지면 자면 되니까 특별히 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이 마을에 랜턴이 생기고부터는 달라졌어요. 어두워지면 잠자리에 들던 사람들이 랜턴 아래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일도 하고, 애들은 책도 보고…. 불이 밝으니까 하이에나 같은 맹수들도 쉽게 달려들지 않고…. 모든 게 좋아졌어요."

랜턴을 들고 있는 아이의 표정. 랜턴에서 나오는 빛보다 밝다.
 랜턴을 들고 있는 아이의 표정. 랜턴에서 나오는 빛보다 밝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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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묵고 있던 에티오피아 남부도시 딜라는 읍내 정도 규모가 되는 곳이지만 전력 보급률은 1%에 미치지 못한다. 전기가 들어온 것도 몇 년 되지 않지만 자주 정전이 되는 등 전기의 품질도 좋지 않다. 더구나 생활 수준에 비해 전기료가 비싼 편이라 실제로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지 않다. 읍내 격인 딜라 사정이 이 정도니 숲 속 오지마을 왓데이가지마와 두데이가지마는 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해에는 없었는데 지금 보니 전봇대를 세우기 시작했네요. 전봇대가 있다고 금방 전기가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머지않아 전기가 들어오겠지요. 하지만 돈이 문제예요. 이 깡촌에 사는 사람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전기료를 내겠어요."   

2012년 밀알복지재단은 에티오피아 딜라지역과 인근 오지지역에 680개의 태양열 랜턴을 기증했다. 랜턴 사용을 통해 야간활동시간이 확보돼 가계수입 높아지며 아동들의 학습시간이 늘어나 장기적으로 국가와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고, 숯불로 인해 발생하는 눈이나 호흡기 질환이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이 불빛이 에티오피아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랜턴을 들고 있는 마을 사람들. 이 랜턴을 보니 번뜩, 상상력이 발휘됐다. 혹시 랜턴이 더 많이 보급되면 출산율이 줄어들지 않을까?
 랜턴을 들고 있는 마을 사람들. 이 랜턴을 보니 번뜩, 상상력이 발휘됐다. 혹시 랜턴이 더 많이 보급되면 출산율이 줄어들지 않을까?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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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1년. 랜턴을 기증받은 지역에서는 조금씩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가내 수공업을 하는 가정에서는 실제로 더 많은 물건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아이들은 한 줄이라도 더 책을 읽고, 숯불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로 인한 질병들도 많이 줄어들었단다. 심지어 전달해 준 쪽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휴대전화 충전기로도 사용하고 있으니 문명이 이들 삶 속으로 쑥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다. 태양열 랜턴의 변신은 무죄였다.

랜턴이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듣다 문득 엉뚱한 상상력이 발휘됬다. '랜턴이 지나치게 높은 출산율을 낮추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에티오피아의 평균 출산율은 가임 여성 1인당 6.0명으로 세계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산모도 아이도 먹을 게 없는 형편에서 무작정 아이를 낳다 보니 산모 사망률과 영아 사망률 역시 세계 최고라는 것이다. 

에티오피아의 높은 출산율은 문화와도 관계가 있다. 자녀에 대한 특별한 사랑과 애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가축과 동일한 재산 혹은 노동력으로 여기는 풍습 때문에 '생기는 대로 낳고 보는 것'이다. 아이들은 다섯 살 남짓 되면 벌써 한 사람의 노동자가 된다. 물동이를 지고, 나무를 하고, 커피를 따고 자기보다 어린 동생을 돌보기도 하면서 집안에 보탬이 되는 경제 활동을 한다.

열살 남짓 되면 양이나 염소·나귀·낙타를 모는 목동 일을 하거나 길거리에서 장사를 한다. 짜트도 팔고, 복권도 팔고, 땅콩도 팔고, 구걸을 하기도 한다. 여자아이들은 염소나 양 몇 마리에 팔려가 남의 집에 식모살이를 하거나 나이 많은 남자의 성 노리개가 된다. 

그렇게 팔려간 여자아이들은 15세 이전에 폭력적인 성경험을 하고 출산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는 중에 에이즈에 감염되기도 하고 질에 상처를 입어 여성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기도 한다. 어떤 마을은 한마을 전체가 성병에 감염돼 있었는데, 그 마을로 팔려오거나 시집 온 어린 여자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게다가 아직 출산을 할 정도로 골반이 성장하지 않은 상태로 아이를 낳다가 사망하거나, 자궁 주변의 장기가 파열돼 생기는 병 '피스툴라'에 걸리기도 한다. 무분별한 성관계 때문에 수많은 여성들과 아이들이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려 고통받는 것이다.

"깜깜해서 특별히 할 게 없어요, 결국..."

어디를 가든 마을에는 아이들이 넘쳐난다.
 어디를 가든 마을에는 아이들이 넘쳐난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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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든 작든, 시골이든 읍내든 어디를 가든 아이들이 넘쳐난다. 한 평 남짓 작은 샤르벳에도 보통 서너 명의 아이들이 있다. 10대로 보이는 엄마가 이미 두세 명의 아기를 낳은 집도 있다. 피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터울도 거의 없이 해마다 아이를 하나씩 낳는 것으로 보였다.

"저녁에 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불이 들어오지 않아 깜깜하니…. 특별히 일을 할 수도 없고, 딱히 재미있는 것도 없고. 집에서 만든 술 한두 잔 마시고 짜트 좀 씹다 보면 자연히…. 짜트를 먹으면 기분은 좋은데 잠은 잘 오지 않거든요."

농담처럼 건넨 이야기였지만 설득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선진국에서도 정전 이후 실제로 출산율이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08년 50여 시간(이틀) 동안 정전사태가 있었던 네덜란드는 10달 뒤 출산율이 44%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 같은 보도는 최근에도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올해 7·8월 이 지역의 출산율이 급작스럽게 높아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허리케인 피해 때문에 단전이 길어져 어둠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임신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아이를 너무 적게 낳아 문제인 선진국에서야 축하할 일이겠지만 아이가 너무 많이 낳아 산모와 아기가 다 굶어 죽을 형편인 에티오피아에서는 '다산은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처음에 이 둘을 보고 남매지간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둘은 모자지간이었다.
 처음에 이 둘을 보고 남매지간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둘은 모자지간이었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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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이상 에티오피아의 출산율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가 나와 있다. 에티오피아의 출산율을 낮추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교육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게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과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방법을 제안한다. 전기 보급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를 때까지 태양열랜턴을 보급해 그들의 저녁시간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대신 그 시간을 이용해 부업도 하고, 책도 보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프리카 지역에 전달되는 태양열 랜턴을 '희망 랜턴'이라고 부른다. 저녁 시간에 불을 밝히므로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희망 랜턴에 또 다른 기능을 기대한다. 희망 랜턴을 휴대전화 충전기로 사용한 것처럼 어쩌면 '아이를 적게 낳게 해주는 산아 제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다소 무모한 희망을 걸어본다.



덧붙이는 글 |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격려와 사랑을 전달해 주세요. 밀알복지재단(02-3411-4664)에 전화하시면 후원에 관한 구체적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밀알복지재단 누리집]을 통해서도 사랑을 실천하실 수 있습니다.



태그:#울지마아프리카, #밀알복지재단, #에티오피아, #산모사망율, #영아사망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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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가 앞치마를 입고 주방에서 바라 본 '오늘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 손엔 뒤집게를 한 손엔 마우스를. 도마위에 올려진 오늘의 '사는 이야기'를 아줌마 솜씨로 조리고 튀기고 볶아서 들려주는 아줌마 시민기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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