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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구청 대강당에서 250여 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갑제씨가 '건국대통령 이승만'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대구동구청 대강당에서 250여 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갑제씨가 '건국대통령 이승만'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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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회의원 300명 중 28명은 국가보안법으로 감옥에 갔다 온 사람이다. 국회에 종북세력이 얼마나 되느냐고 나더러 계산하라고 하면 적어도 20%는 된다."

"우리나라 성인남녀 중 10~30%는 종북세력이다. 종북세력의 기준은 천안함 피폭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하고 국가보안법 폐지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 북한인권법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 한미동맹을 반대하는 사람이다. 감옥 보내야 한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국회의원 20%가 종북세력이고 종북세력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독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조갑제 대표는 7일 오후 대구동구청에서 열린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바로 보자'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노예해방을 시킨 링컨 대통령으로 묘사하고 김구 선생을 대한민국의 건국을 반대했던 사람으로 폄훼했다.

조 대표는 이날 250여 명의 주민들이 모인 강연에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로 건국대통령 이승만을 꼽고 "하지만 이승만을 미워하고 욕하는 배은망덕하고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또 "6·25남침 때문에 호국 군인들이 비로소 한국 역사에서 주인공이 되었다"며 "군인들 사이에서 지도자가 나와 한국의 경제를 주도하고 발전시켰다"고 말해 군사독재시대를 미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대구동구청에서 열린 조갑제씨의 강연에 250여 명의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대구동구청에서 열린 조갑제씨의 강연에 250여 명의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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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소작농이 지주가 될 수 있도록 농지개혁을 했다"며 "농지개혁은 링컨이 흑인 노에해방 시킨 것과 같고 농지개혁을 안 했다면 산업화도, 민주화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갑제 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맺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며 미국에 대해 "너그러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을 가장 많이 한 나라, 어리숙할 정도로 고마운 나라"라고 칭송했다. 심지어 "우리나라 대통령이 새벽에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항공모함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주는 나라"라고까지 칭했다.

조 대표는 또 "이승만 대통령이 1950년대 학교를 많이 만들어 민주주의 교육을 시켰다"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3·15 부정선거가 일어나자 4·19를 일으켜 이승만 대통령을 하야시켰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은 당시 3000만 민족 중 머리가 가장 좋고 많이 알고 지도력이 있는 사람으로 독립투쟁 경력도 가장 확실했다"며 '1919년 상해임시정부에서 만장일치로 대통령으로 추대된 분"이라고 치켜세우고 한국의 아인슈타인이라고까지 칭송했다.

이어 "말년에 가서 부정선거 하고 부패하기도 했지만 정작 이승만 대통령은 부패한 적이 없다, 그 이후에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발전시킨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쿠데타를 정당화시키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남한이 북한에게 두 가지에서 졌다며 핵무기 개발과 종북세력을 들고 "북한은 남한에 종북세력을 성장시켰다"며 "우리나라 성인의 10%에서 30%는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치의 기준은 천안함 폭침시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한 여론이 30%대에 이르렀다며 이런 사람들 모두가 종북세력이라는 것이다.

조갑제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당시 반국가사범 3538명을 사면했다"며 '사면받은 사람들이 국회, 언론에 들어가 반성하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이런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애서 열린 명사초청 아카데미에 참석한 주민들이 한미연합사 해체 연기를 주장하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의 서명용지에 서명하고 있다.
 대구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애서 열린 명사초청 아카데미에 참석한 주민들이 한미연합사 해체 연기를 주장하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의 서명용지에 서명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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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갑제 대표의 이날 강연은 대구동구청이 주최하고 지역의 Y언론교육인재개발원에서 주관했다. Y언론인재개발원에서 조씨를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강사료는 밝히지 않았다. 조 대표의 강연이 끝나자 박수도 없이 주민들은 모두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조갑제 대표의 강연이 시작되기 30여 분 전무터 전몰군경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 등이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입구에서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위협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한미연합사 해체를 연기하라'며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서명을 받기도 했다.


태그:#조갑제, #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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