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배우 유일한씨의 애교 살을 과장한 모습(좌)/ 배우 유일한씨의 애교 살을 없앤 모습(우).
 배우 유일한씨의 애교 살을 과장한 모습(좌)/ 배우 유일한씨의 애교 살을 없앤 모습(우).
ⓒ 권용현

관련사진보기


인터넷 상에서 연예인들의 애교 살 제거 사진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원래 사진에 비해서 애교 살 부분을 없앤 사진은 왠지 밋밋하고 차가워 보인다. 애교 살은 눈둘레근이라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눈 아래 부분에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부분을 말한다.

이 눈둘레근은 웃는 표정을 지을 때 수축한다. 그래서 표정을 짓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는 별로 튀어나와 있지 않은 사람도 웃을 때는 이 부분이 볼록하게 강조된다. 이 부위를 관상에서는 淚當(누당)이라고 부른다. 이 부위가 볼록할수록 건강하고, 정력이 왕성하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 자식복이 있다고도 한다.

요즘 이 부위를 좀 더 두드러지게 강조하기 위한 시술을 하기도 한다. 웃을 때 강조가 되는 부위라, 시술로서 이 부분을 강조하는 것은 웃는 표정의 얼굴을 흉내낸다고 볼 수 있다. 웃는 표정을 보면 호감을 느낀다. 이 호감이 미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대학생 N씨도 눈밑에 살짝 도드라지는 애교 살이 매력이었다. 약간 올라간 눈꼬리가 강해보일 법도 했지만, 눈밑에 애교 살이 인상을 부드럽게 해주었다. 눈웃음과 함께 애교 살이 도드라지면서 눈매가 반달형으로 되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었다.

몇 달 뒤, 그를 다시 만났을 때, 그의 눈밑에 변화가 생겼다. 매력포인트였던 애교 살이 아주 두터워진 것이었다. 심지어는 약간 푸르스름하게 뭔가가 비쳐보였다. 이야기인즉슨, 애교 살을 더 도톰하게 하고 싶어서 필러시술을 받았는데,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조금만 더' 하다가 두터워졌다는 것이었다. 시술 부위만 보면 만족스러웠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위화감이 느껴져서 이제는 고민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배우 유일한씨의 원래 모습.
 배우 유일한씨의 원래 모습.
ⓒ 권용현

관련사진보기

요즘 방송에서도 애교 살이 두터워진 연예인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 자연스럽게 있으면 눈을 강조해서 더 커보이게 하는데, 두께가 두꺼워지면서 오히려 눈이 작아보인다. 그 뿐아니라, 정상치 이상의 두께는 마치 애벌레가 있는 것같은 착시 현상을 준다. 눈밑에 있는 근육이 수축되면서 튀어나오는 것보다 더 볼록하고 경계가 뚜렷하면 인조적인 느낌을 준다.

보통 많이 쓰는 히알루론산 필러는 투명하다. 이렇게 투명한 물질을 피부에 얕게 주입하면 푸르스름하게 비쳐보일 수 있다. 이를 틴들현상이라고 한다. 눈 밑의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얇은 편이라 이 부분에 얕게 필러를 주입하면 이 틴들현상이 잘 생길 수 있다.

애교 살을 두텁게 하는 것은 웃는 표정에서 생기는 얼굴의 변화를 강조하는 것이다. 결국 호감형 인상이 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과하게 추구하다보면 정상치 이상으로 시술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인공적인 느낌을 주게 된다. 인공적인 느낌은 호감보다는 비호감에 가깝다. 호감형 인상이 되기 위해 시술했는데 비호감형이 되는 것이다.

N씨는 결국 주입했던 필러를 녹이는 시술을 받았다. 시술 후, 원래의 자연스럽고 생기있는 눈매로 돌아갔다. 과유불급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태그:#애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