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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영업사원의 폭언이 담긴 통화녹취록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남양유업이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폭언이 담긴 통화녹취록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남양유업이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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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받아요."
"상황이..."
"죽기 싫으면 받으라고요."

2분 40초 분량의 통화녹취록이 논란이다. A남성이 B남성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물건을 받으라"고 강요한다. B남성이 "창고가 다 찼다"고 하자, A남성은 "창고를 늘리라"고 협박한다. "버리든가. 버려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에 B남성이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제품을 어떻게 버려"라고 하자, A남성은 "망해, 망하라고, 망하라고요, XX놈아"라며 욕설을 한다.

B남성이 "그게 영업관리소장으로서 할 이야기야?"라고 반문하자, A남성은 "당신은 이 XX놈아, 대리점장으로서 할 이야기야?"라고 또 다시 욕설을 한다.

"당신이 한 게 뭐 있어. 잔인하게 해줄게. 핸드폰 꺼져있거나 그러면 죽여 버릴 거야. (물건) 받아요...(중략)...XX놈아. 당신 얼굴 보면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XX같은 새X야. 받으라고. XX놈아."

통화는 B남성이 "난 물건 못 받아 알아서 해"라고 말하여 끝난다.  

"남양유업 분유 먹이지 마라, 아이 몸에 독 될라"

이 통화녹취록은 '남양유업 34세 물류센터 팀장의 하청 대리점에 욕설, 반말 밀어내기'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상에서 퍼지고 있다. 여기에서 '밀어내기'란, 남양유업 본사가 발주서를 조작해 대리점에게 과도한 물량을 강매한다는 의혹을 뜻한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 대리점주들의 하소연을 담은 동영상도 화제다. 해당 동영상에서 점주들은 "대리점에서 하는 전산발주가 마감된 이후에, (본사에서 발주 내용을) 목표에 따라 마음대로 바꾼다"면서 "걔네들(본사)이 바꾸고 나면 대리점에서 하는 전산 발주 내용은 사라진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들은 "정말 피를 빨아먹더라, 한 달 내내 푸시, 밀어내기를 했다"며 "거의 모든 제품들이 말도 못하게 왔다"고 증언했다. 현재 검찰은 남양유업의 이러한 '밀어내기' 영업 방식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남양유업 측은 이를 "일부 대리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남양유업 영업담당 직원이 대리점장에게 "물량을 더 받으라"며 폭언을 하는 통화녹취록이 공개되자, SNS 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양유업 영업담당 직원이 대리점장에게 "물량을 더 받으라"며 폭언을 하는 통화녹취록이 공개되자, SNS 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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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SNS상에서는 '남양유업 불매운동'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suy******: 남양유업 분유 먹이지 마라. 아이 몸에 독 될라"
@byl*******: 남양우유 먹을때 조심해야겠다 오래살겠어 욕우유라서..
@hoo********: 너무들 한다ㅠ.ㅠ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남양유업은 지난 4일 오후 자사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남양유업 측은 "현재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는 당사 영업사원 통화녹취록과 관련해 회사의 대표로서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실망을 안겨드린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해당 영업사원은 사직서를 제출하였으며 당사는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 이를 즉각 수리하였다"며 "아울러 이번 통화 녹취록은 3년 전 내용으로 확인되었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관리자를 문책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 측의 사과문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SNS에서는 "남양유업. 개인 사표 수리하고 끝낼 일은 아니다, 본사와 대리점으로 맺어진 사업체에서는 이런 일이 많을 것"(@Phi*******)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태그:#남양유업, #욕우유, #밀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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