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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털남2-333회]'청년논객 한윤형-김민하에게 묻다' '청년논객' 한윤형-김민하씨가 바라본 386과 20대의 모습, 나아가 기존 세대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방안을 '보이는 팟캐스트'를 통해 들어본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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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로 생겨난 호칭 가운데 하나가 인터넷 논객이다. 오프라인을 점령하고 있는 기득권층의 눈에는 들지 않지만 네티즌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논객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주류의 담론구조에 균열을 가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인터넷 논객의 세계도 어느새 굳건한 기성의 장벽을 쳐놓고 있는 양상이다. 10년이 넘도록 인터넷 논객 세계의 주도권을 소위 '386논객'이 고수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 이런 양상 속에서 갓 서른줄에 접어든 두 '청년논객'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은 '미디어스' 기자로 일하고 있는 한윤형씨와 김민하씨. 이 두 사람은 기성과는 다른 문법으로 사회를 비판하고 선배세대를 견제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청년논객' 한윤형씨와 김민하씨를 금요판 '보이는 팟캐스트'에 초대해 논객의 세계, 그리고 386과 20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입을 모아 '386의 시선으로 지금의 20대를 재단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두 사람의 주요 발언을 지면으로 옮긴다.

☞ 아이튠즈에서 <이털남> 듣기
☞ 오마이TV에서 <이털남> 듣기

한윤형 "386세대, 아직 본인들이 청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하는 386세대의 문제에 대해) 아직 본인들이 청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금의 자신이라기보다 20대의 자신을 놓고 아랫세대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잘 안 될 경우에 요즘 청년들은 별로 청춘이지 않은 것 같다고 얘기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나 싶다.… 그것에 전제된 것은 대학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진보된 시기이고 회사를 들어가면서 점점 보수화된다는 것인데, 현 청년세대는 그 틀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당시의 루트를 가지고 말하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해석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20대의 시각으로 본 자기규정에 대해) 20대들은 자기규정에 대한 시도가 아직 없는 것 같다. 공통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다발로 해석을 해야지 어떻게든 공통점을 끌어내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20대 설문조사에서도 규정 안 했으면 좋겠다는 쪽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특별히 자기 규정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윗세대들이 자기들을 규정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약간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김민하 "시위경험, 386세대엔 도움됐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냐"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시위에 나간 경험들이 지금의 386세대들에게 도움이 된 부분들이 있다. 그 경력을 통해서 정치권에 진출했고, 이득은 안 봤더라도 최소한 손해를 본 것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세대는 취업할 때 SNS에 뭘 썼는지까지 회사가 찾아보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너희는 왜 우리 때처럼 하지 않느냐고 얘기하는 것은 조금 웃기는 것이다."

한윤형 "세대론, 책임론을 넘어 시대를 바라보는 틀로"

"(세대론이 유용성이 없는 담론이라는 견해에 대해) 세대론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사회 의제를 특정 세대의 문제로 이끌어가는 욕망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대론이 사회 문제를 '어떻게' 가리는지를 직시해야 한다. 구조로 인한 사회 양상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그 양상의 차이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나 심리도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는 세대론을 세련되게 시대를 바라보는 한 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민하 "유기적 지식인의 틀에 맞는 글을 쓰고 싶다"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에 대해) 지금은 기자로서 글을 쓰고 있지만 먼 미래에는 실제로 세상에 개입하여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 유기적 지식인이라고도 부르는, 그런 틀에 맞는 글을 많이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태그:#이털남, #한윤형, #김민하, #청년논객, #세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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