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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시 큰 논란이 됐던 '국정원 댓글 알바'와 '십알단(십자군알바단)' 사건. 이 두 사건은 온라인에서 댓글을 조작해 정치적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는 점에서 어두운 댓글의 세계를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 알바'는 인터넷이 도래하면서 함께 탄생한 용어로 최소 10년 이상 지속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 알바가 있다는 사실만 알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직화되어서 어떤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외래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댓글 알바의 세계를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곽 교수는 댓글 알바가 "인터넷 에이전트라 불리는 기업체로 확장되면서 조직적인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정원 여직원이 상당히 읽기 쉽게 글을 써 나름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벌써부터 국정원의 글을 표방하는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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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댓글 알바부터 기업체까지... 이미 비즈니스화 돼"

"(조직적인 댓글 개입에 대해) 이미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어 있다. 처음에만 해도 이런 일을 해줄 수 있냐고 대기업들이 먼저 제안을 했었다. 그런데 간단하게 집에서 하면서 돈이 좀 되는 재택알바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활성화됐다. 가장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대금을 받을 수 있고, 댓글 잘라붙이는 것이나 클릭하는 것은 별 일이 아니니까…. 스스로 뛰어든 대학생 알바부터 소위 인터넷 에이전트라 불리는 기업체까지 생겨났다."

"댓글 부대들은 대부분 정식근무를 한다. 9시에 출근해 점심시간에는 활동이 없다. 요즘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도 활동을 한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자신의 얼굴이 아니라 연예인 얼굴이나 인형이 올라가 있으면 의심을 좀 해볼 수가 있다. 제품 홍보로는 네이버 블로그가 아주 적극적이다. '서로 이웃 추가 부탁드립니다'나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한 블로그인데 참 유용한 내용 잘 봤습니다' 등 똑같은 글들이 달리는 경우가 있다. 이건 프로그램으로 자동댓글을 달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정치나 민감한 영역이 아니라면 자동댓글 시스템을 많이 쓰고 있어서 요즘 그런 쪽이 확실한 비즈니스가 된 것이다."

"국정원 여직원, 온라인 문화에 맞게 잘 읽히는 글 쓰려고 노력"

"(국정원 직원이 커뮤니티에 쓴 글의 품평) 온라인 글은 길면 잘 안 읽는다. 열 줄에서 열두 줄 내외로 핵심만 찔러 두괄식으로 쓰는 글이 잘 읽힌다. 국정원 여직원이 쓴 글을 보니 통속적인 말을 저런 식으로 친구가 얘기하듯이 썼더라. 인터넷문화를 알아서 그런지 띄어쓰기나 줄 간격도 잘 읽히게끔 했다. 국정원에 협력했다는 40대 분이 쓴 글은 길더라. 글이 확실하게 다르다."

"30-40대 대상으로 하는 댓글부대 더 많이 생길 것"

"벌써부터 '국정원 댓글 수준으로 해드립니다'는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이 무언가 꼭 필요한 정보를 찾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왜곡된 여론을 전달할 수 있는 매체가 되었다는 점에서 이젠 정말 지식보다 지혜가 필요한 때가 됐다. 앞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30-40대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댓글부대가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솔직한 댓글인지 조작인지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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