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파리생제르망(PSG)의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두 팀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1위팀 답게 명승부를 펼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시는 전반종료 후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존재감을 보이며 팀의 원정 무승부에 기여했다. 또한 이브라히모비치는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그리고 4월 11일 두팀은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누캄프에서 다시 한 번 격돌을 앞두고 있다.

부상병동, 수비진 초토화 된 바르샤

바르셀로나는 지난 경기에서 마스체라노와 메시가 부상을 당했다. 이미 페드로와 아드리아누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두 선수의 부상은 바르셀로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메시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아 이번 경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마스체라노의 공백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센터백 문제로 올시즌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푸욜이 노쇠화와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대체자는 항상 마스체라노였다.

마스체라노는 전문 센터백 자원은 아니지만, 테크닉과 센스가 좋아 푸욜을 대체하며 피케의 느린 발을 커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이는 최근 푸욜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면서 연패에서 벗어나서 바르셀로나가 다시 도약하는 힘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1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센터백인 피케와 짝을 찾아야 하는데, 송과 바르가나는 오랜 결장으로 경기감각이 문제가 있고, 현실적인 대안은 부스케츠를 센터백으로 내리는 것인데 이 또한, 그의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딜레마에 놓인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체라노의 공백은 클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의 희망, 부상 선수들의 복귀 가능성

경기를 앞두고 바르셀로나의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이 도착했다. 그것은 바로 아비달의 복귀다. 수비진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아비달의 복귀는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전술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 비록 오랜 결장으로 감각과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는 못했지만, 그의 복귀는 바르셀로나에게 호재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좋은 소식은 바로 메시, 페드로, 아드리아누의 복귀 가능성이다. 세 선수모두 부상이기는 하지만, 거의 다 완치 단계에 다다랐다고 전해졌다. 이 세 선수가 돌아온다면 더 많은 공격루트와 아드리아누라는 수비자원의 추가로 마스체라노와 푸욜이 빠진 공백을 그나마 메울 수 있을 것이다.

홈에서 2실점이 걸리는 PSG

PSG는 홈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현재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2골 이상 넣으면 유리한 상황이 되지만,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홈에서 상대 골키퍼 발데스의 선방에 막혀 고전하다가 막판 골로 무승부를 거둔 터라 홈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PSG에게도 4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1차전에 부상이던 모우라가 복귀한 것에 이어서 이번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티아고 모타까지 복귀하면서 PSG의 수비진은 한층 안정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현재 바르셀로나는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구멍이 많이 생긴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PSG에게는 오히려 1차전 오심논란을 눌러버리고 4강 진출을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런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눌러버릴 수 있는 카드의 선봉장은 바로 이브라히모비치다.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토너먼트 징크스를 털고,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바르셀로나는 피케와 부스케츠, 2명의 선수로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높이를 막기에는 힘들 뿐더러, 수비진의 부상으로 이브라히모비치의 빠른 드리블을 막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 복수를 원하는 이브라히모비치에게는 지금이 가장 절호의 찬스라고 할 수 있다.

공은 둥근 법,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원정 2득점을 올리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고는 하지만 승부는 결코 알 수 없다. 이번 시즌 들어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는 이제 '대세'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문제점을 많이 노출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는 부상 선수가 많기 때문에 PSG는 이 지점을 노려 공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공은 둥글고 승부의 세계는 아무도 알 수 없다. PSG가 승리하고 바르셀로나를 잠재우고 이브라히모비치는 복수에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바르셀로나가 5년 연속 4강전에 진출하고 잃어버린 왕좌를 되찾을 것인지 그들의 명승부는 이제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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