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이찬혁·이수현)이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이하 <K팝스타2>)의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크레센도' 등 자작곡으로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받은 이들은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10대 싱어송라이터의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팝스타2> 결승전에서 악동뮤지션은 함께 결승에 진출한 방예담을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이날 결승전에서 악동뮤지션과 방예담은 '서로의 곡 바꾸어 부르기'와 '심사위원 추천곡 부르기' 미션을 받았다.

첫 번째 미션에서 방예담은 악동뮤지션이 생방송 경연에서 최고점을 받았던 타미아의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를 선보였으며, 악동뮤지션은 방예담이 본선 1차 무대에서 선보인 핸슨의 '음밥'(MmmBop)을 듀엣 버전으로 재해석해 불렀다. 이어진 두 번째 미션에서는 각각 컬쳐 클럽(Culture Club)의 '카르마 카멜레온'(Karma Chameleon)과 토이의 '뜨거운 안녕'으로 무대를 꾸몄다.


그리고 심사위원 점수와 시청자 문자 투표 합산 결과 악동뮤지션이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윤도현과 함께 특별 무대를 선보인 TOP10에 둘러싸여 축하를 받은 이찬혁은 "이 분들을 제치고 올라왔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며 "엄마 아빠가 오늘 파이널에 오셨는데,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승자 호명 순간 눈물을 터뜨린 이수현도 "우리가 여기 있어야 될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준우승자 방예담은 의젓한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방예담은 "우승은 못했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무대를 다 했다"며 "좋은 무대를 보여줬고, 후회가 없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악동뮤지션은 몽골에 꼭꼭 숨겨져 있던 새로운 아티스트의 발견"이라며 극찬했다. 이어 "(TOP10과) 윤도현과 함께한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든든한 선배가 있음으로서 참가자들이 얼마나 빛날 수 있는지 확실히 보여준 무대였다"며 "우승자, 준우승자, 그리고 참가자들이 앞으로 좋은 선배와 기획사 만난다면 지금보다 훨씬 빛날 수 있는 재능있는 친구들"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우승한 악동뮤지션은 3억 원의 상금과 SM·YG·JYP 중 한 곳에서 즉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부상으로 승용차 한 대가 주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