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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들이 들어가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들어가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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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중 하나인 금강 세종보가 가동보의 실린더실 유압배관에 토사가 쌓여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에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전면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실린더는 보를 올리고 내리는 역할을 하는 핵심으로 그동안 강관 안에 쌓인 토사를 잠수부가 주기적으로 청소해 왔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강관으로 되어 있는 부분을 유연관으로 교체하자, 전문가들은 "구조적 시스템까지 바뀌는 결과로 고장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세종보는 실린더에 들어가는 수밀고무(고무링)도 기존 제품에서 더 두툼한 것으로 교체된다. 더불어 교각을 보호하는 사석보호공이 유실되어 함께 보강한다. 이같이 구조적 결함으로 보강공사가 진행된 세종보를 지난 1일부터 2일 양일간에 걸쳐서 돌아봤다. 입구에는 '세종보 정기점검 및 보수작업' 안내표지판과 수력발전소 쪽 수문만 열린 체, 10여 명의 작업 인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본 표지판은 '정기점검을 통해 가동보 수문 하단의 부유물 제거와 시설점검(보수)을 병행 실시하여 원활한 운영 및 유지관리를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2월~3월까지 시행사인 대우건설에서 공사하는 것으로 적혀 있었다.

공사 중인 현장은 점심시간에 작업 인부들이 빠진 틈을 타서 가까이 접근해 보았다. 보에 접근할수록 심한 악취가 났으며, 보를 지탱하는 사석 보호공이 유실되었는지 보강한 흔적들이 곳곳에 나타났다.

보수 작업을 위해 장비가 놓여 있었다.
 보수 작업을 위해 장비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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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차량이 들어가 수집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차량이 들어가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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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민주통합당 4대강사업 조사특별위원회 간사) 의원은 "보에 구조적 결함과 부실공사로 인한 보의 붕괴위험 등을 지적해 왔는데, 가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유업 실린더의 형식과 내용을 교체한다는 것은 정기 점검으로 볼 수 없는 중요한 기계적 고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런 문제를 '정기점검'이라고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고, 문제가 재발하기 전에 전반적으로 검토하여야 한다"며 "그때그때 미봉책으로는 가기보다는 정확한 결함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불신만 쌓아가고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닥칠 것이다. 4월 상임위가 열리면 국토부 장관을 상대로 이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말은 개선이라고 하지만 작년 12월부터 시공사 대우건설과 국토부가 계속해서 회의해 왔다"며 "구조적으로 결함이 나타나서 수문을 올려 물을 다 빼고, 보에 핵심 시설인 유압식 배관을 교체하는 것은 분명 고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사무처장은 "강에서는 토사가 당연히 끼는 것인데, 그동안 우리가 '검증 안 된 시스템을 무리하게 설치하면 결함이 생겨서 하자보수가 발생할 것이다'이라고 지속해서 문제를 지적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 판단으로 강관에서 유연관으로, 고무링까지 교체한 것"

유실된 사석 보호공을 채우기 위해 발전소 마당에 쌓아 놓았다.
 유실된 사석 보호공을 채우기 위해 발전소 마당에 쌓아 놓았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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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하천계획과 담당자는 "4대강 완공 이후 (사석보호공) 호안도 보고 하는 차원에서 처음 점검에 들어갔는데, 배관 라인과 유압실린더 안에 토사가 너무 많이 쌓여서 이를 제거하기 위해 크레인까지 동원해서 하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이번 홍수기와 내년에 가 봐야 알겠지만, 지금보다는 덜 쌓일 것으로 판단되어 청소 작업만 한다면 3주 정도 소요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실린더가 강관으로 설치되어 운영하다 보니, 밑에 홍수기에 강관이 문제가 생기면 본인 판단에 보수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건의해서 대우건설과 상의하여 유연관으로 교체해 주겠다고 해서 대우에서 자부담한 것이다"라며 "유압배관에 고무가 들어가는 데 이번에 그것도 두툼한 것으로 교체가 끝나서 내일 정도에 시험 가동해서 이번 주까지 마무리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류 재퇴적과 사석보호공 유실에 대해서는 "행복도시에서 공사하면서 흙이 유입되면서 재퇴적이 일고 잇는 것으로 판단하며 약간에 퇴적은 잇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지금 준설계획은 없다"며 "아무리 견고하게 잘한다고 해도 물을 100%로 예측하기 어려워 사석 보호공이 유실보다는 위로 올라온 게 있어서 지난주에 굴착기가 들어가서 다 정리하고 채워넣고 발전소 쪽은 사석을 망에 담아서 크레인을 이용하여 채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차가운 얼음물에 1월부터 잠수부가 들어가서 공사했다"

첫 마을에 거주하며 산책을 나왔다는 안아무개(43·여)씨는 "4대강 논란이 일어날 때 개인적으로 찬성하고 완공된 이후에 두세 번 다녀가면서 살기 좋을 것 같아서 강변이 보이는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물과 가까워서 그런지 안개도 많이 끼고 악취도 풍겨서 후회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무슨 보수 공사를 하는지 모르지만 아마 올해 1월쯤부터 차가운 얼음 속에 잠수부가 들어가서 공사하더니 2월경부터는 커다란 중장비와 많은 인력이 들어가서 매일 공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요트가 떠다니고 철새가 노니는 모습을 기대했던 내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가동보 설계도
 문제가 되고 있는 가동보 설계도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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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9년 5월 전국 16개 보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된 세종보가 2177억 원을 들여 총연장 348m(고정보 125m·가동보 223m)에 높이 2.8∼4m의 가동보로, 퇴적물과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자평해 왔다.

또, 세종보 바로 옆에는 인구 1만 1천여 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용량 2310㎾(770㎾ 3기), 연간 발전량 1200만㎾h 규모의 소수력발전소가 설치되었다고 홍보하였지만 가동 일수는 극히 미비하며 2011년 9월 24일 일반에 개방. 사업의 마무리를 국민에게 선포하는 사실상에 준공식을 가졌다.

세종보 16개 보 중에 공정이 가장 빨랐다고 공사를 맡았던 대우건설에 훈·포장을 주면서까지 했던 국민에게 홍보했었다.

발전소 건너편 사석 보호공이 빠진 곳에서는 다시 보강작업을 하였다.
 발전소 건너편 사석 보호공이 빠진 곳에서는 다시 보강작업을 하였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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