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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꼽혔던 30조 원 규모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 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는 만기 연장을 위해 지난 12일 자정까지 내야 했던 이자 52억 원을 내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것으로 일부 참가업체들의 부도는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도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이 인터뷰한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학부 교수는 이 사업에 대해 "당시 개발이익을 극대화하는 건설 사업들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며 "상당히 천민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뒤이어 조명래 교수는 "특히 서울의 지리적·기능적 중심지인 용산일대는 공공적 관점에서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산개발사업에 대한 조명래 교수의 주요 발언을 지면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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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말뚝만 꽂으면 사업 된다고 생각"

"(사업 추진 당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제동이 없었는지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논란이 없었다. 왜냐면 그 당시엔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 살아있어 말뚝만 꽂으면 사업이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또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는 정치적으로 추진된 사업이었는데 좋은 측면만 너무 홍보된 점도 있었다."

"(사업 좌초 후 코레일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의 수순은 (사업을) 청산하고 채무관계를 정리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코레일 경영상태가 악화된다. 전 정부에서 코레일 부분민영화를 진행했는데, 앞으로 코레일이 용산사업에 의해서 경영이 어려워지면 경영효율화라는 이름으로 민영화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개발이익 극대화하는 건설 사업 추구...천민적인 발상"

"(당시 빌딩숲 이루는 개발만이 최선이었는가에 대해) 2005-2006년에 용산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초대형 건설 사업들이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일어났다. 개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건으로 건축물을 만들어 대규모 이익을 꾀하는 방식을 동원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상당히 천민적인 발상이 깔려있었다고 볼 수 있다."

"용산은 서울의 중심지...공공적 관점으로 검토해야"

"(이후 대책에 대해) 중심지에 걸맞은 기능과 공간이 구성되어야 한다. 10년 전부터 그곳에 서울시청이 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대문 안은 역사적으로 보존하고 용산 중심으로 서울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그런 공공기능이 들어오고 주변에 민간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면서 민과 공이 함께 공간을 만들고 도시 전체의 편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능적 공간으로 만드는 민간협력사업방식을 강구해야 한다."


태그:#이털남, #김종배, #조명래, #용산개발사업, #한강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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