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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5일 북한이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주장한 것은 미국에 대해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압박하는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밤 군의 한 고위 관계자가 "북한은 미국에 대해 적대정책을 끝내고 관계를 개선하자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면서 "북한 최고사령부의 성명은 결과적으로 북-미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대미 압박 차원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판문점에 개설된 북한군-유엔군사령부 직통전화를 끊겠다고 한 것도 정전협정 체제 속에서 구축해 놓은 북미 채널을 단절하겠다는 의미"라면서 "평화협정 체제로 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 주장을 미국이 수용하지 않으면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위협을 계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북한은 5일 오후 8시경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 움직임과 한미 합동군사 훈련에 반발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판문점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이미 우리 전선군 집단을 비롯한 육군, 해군부대들, 항공 및 반항공부대들과 전략로켓군부대들, 그리고 노농적위군과 붉은 청년근위대들은 경애하는 우리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최종수표하신 작전계획에 따라 전면대결전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며 "더우기 미제가 핵무기까지 휘두르며 덤벼들고 괴뢰들이 선제타격까지 운운하고 있는 이상 우리 역시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핵타격수단으로 맞받아 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날 성명은 지난해 말 강등됐다가 최근 대장으로 복귀한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이 발표했다.

한편 6일 오전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위협에 대한 긴밀한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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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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