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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새정부 2차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새정부 2차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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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13일 낮 12시 57분]

박근혜정부의 첫 법무부장관은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 국방부장관은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외교부장관은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안전행정부장관은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 교육부장관은 서남수 위덕대학교 총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유진룡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으로 내정됐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이 같은 6개 부 장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신설되는 해양수산부,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 통일부, 농림축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등 나머지 11개 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는 발표되지 않았다.

진 부위원장은 이날 발표에서 각 장관 내정의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고 '누구는 ○○년 간 어디에 재직해오신 분이다'는 정도의 설명에 그쳤다. 진 부위원장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해결돼야 다음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며 "국회에서 여야가 협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 부위원장은 "검증이 마무리되고 (국회 논의 중인 정부조직)개편안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무위원들에 대한 추가 인선 발표를 하겠다"고 했다. '국회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늦게 해서'라고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를 댄 셈인데, 신설되는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경우엔 이 같은 이유 때문이겠지만, 나머지 8개 부 장관 인선이 안 된 이유도 국회탓을 해버린 것이다.

국가보안법 전문가 발탁... 김장수-윤병세-김병관 안보라인 형성

인선 내용에선 황교안 부산고검장이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된 게 가장 눈에 띈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를 나온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대검 공안1·3과장, 서울지검 공안 2부장을 거쳤고,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내기도 한 공안통이다. 황 후보자는 2005년 국정원·안기부 도청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같은 해 국가보안법과 사상의 자유 사이의 논란이 컸던 강정구 교수 사건 때 구속수사를 추진했다. 당시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해 불구속 기소처리해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이 물러나기도 했다.

2006년 검사장급 인사에서 낙마해 당시 노무현 정부가 공안분야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후 이명박정부 들어 공안통이 약진하는 가운데 2009년 대구고검장으로 승진했고 2011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다.

검찰 재직 당시 공안분야를 맡아왔고, 이념 문제에 대해 상당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온 황 후보자를 법무부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앞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등 이념 문제에 대해 사정을 두지 않겠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경기고를 나온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육사 28기로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내정된 박흥렬 전 육국참모총장과 동기다. 6포병여단장, 2사단장, 합참 전력기획부장, 7군단장, 1군 사령관 등을 지냈다. 진영 부위원장은 인사 발표에서 김병관 후보자에 대해 "확고한 안보관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자는 1972년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은 적이 있다.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캠프에 합류, 인수위원에 이어 외교부장관으로 발탁된 윤병세 후보자는 30여 년 외교공무원으로 일했고,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조정실장,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거쳐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을 지냈다.

이명박정부에서는 보직을 받지 못해 공직을 물러났던 윤 후보자가 박근혜정부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것. 이번 인수위에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신설에 한몫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를 졸업한 윤 후보자는 북한 문제에 대해 강경파로도 온건파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윤 후보자는 '외교는 당파와 이념과는 무관하다'는 말을 해왔다.

친박 핵심 유정복 2번째 장관직, 집회시위 강경 대처?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를 나온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이번이 두번째 장관직이다. 이명박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자는 행정고시 합격 뒤 경기도 김포군수와 인천 서구청장을 거치며 행정관료의 길을 걸었고 1995년 지방선거에서 김포시장에 당선돼 연임했다.

2004년 김포시 국회의원에 당선돼 내리 3선을 한 유 후보자는 2005년 박근혜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 핵심 인사다. 안전행정부가 경찰을 관할하는 만큼, 치안과 집회시위 등에 대한 대처에 박 당선인의 의중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한 인사로 보인다.

인천 출신으로 서울고를 나온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도 행정고시 출신으로 참여정부 때 문화관광부 차관까지 올랐다. 하지만 당시 임명 6개월 만에 경질돼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당시 유 후보자는 청와대의 인사청탁을 거절했기 때문에 경질됐다고 주장했고, 청와대는 그가 개혁정책인 신문법 후속 조치를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후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부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가톨릭대학교 한류대학원장으로 있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를 나온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교육 관료로서 서울시·경기도 교육청 부교육감과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등을 지냈고,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후 2012년 9월부터 위덕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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