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인사)청문회가 개인의 인격을 과도하게 상처내지 않고 실질적인 능력과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근혜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김용준 총리후보자의 사퇴 이후 각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오찬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인사청문회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박 당선인이 공개석상에서 인사청문회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의 인사청문회법 개정 움직임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순조롭게 처리하고 인사청문회를 원만하게 진행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새 정부 출범까지 19일 남았다.

앞서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과 협의해 2월 1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인사청문회를 차질 없이 진행해서 25일 박근혜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20일도 채 남지 않아... 잘 도와달라"

박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국내외적인 환경은 매우 어렵다. 세계 경제가 위기인데 북핵 문제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제 역할을 다하려면 우리 모두가 더욱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서 당과 국회를 중요한 국정의 축으로 삼을 것"이라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여러분과 긴밀히 상의하고 머리 맞대겠다, 여러분께서도 국정을 이끌어가는 한 축으로서 적극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당장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하려면 이번 2월 임시 국회가 중요하다, 정부 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되고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업무능력이 잘 검증되도록 해서, 새 정부가 출범 즉시 민생 문제 해결에 바로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조윤선 대변인을 통해 야당에 북핵문제와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긴급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원내 양대 정당(새누리당·민주통합당) 대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양당 간사, 인수위원 등이 참여한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야당에도 원만한 정부조직법 처리와 인사청문회 진행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표결이 이뤄지는 민주 국회, 상생의 국회가 되도록 여야가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앞으로 새누리당과 야당의 협조를 구해서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즐겁게 생업에 종사하다는 안거낙업을 지향점으로 삼아,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기회 누릴 수 있고, 일하는 만큼 보상받고,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께 드렸던 약속은 지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2013, 국민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영상을 시청 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2013, 국민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영상을 시청 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관련사진보기


박 당선인은 또한 공약 흔들기에 대해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께 드렸던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면, 으레 선거 기간 중에 한 약속을 잊고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자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우리가 선거 때 나라와 국민들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고 해결해나가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다할 때 그 신뢰의 바탕 위에서 여러분은 다시 국민들의 신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연석회의 행사장에 참석하기 전, 기념관 내 백범 김구 선생 동상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그가 연석회의 행사장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300여 명의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이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

이어 행사장에는 2011년 12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취임부터 인수위원회 활동까지 박 당선인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박 당선인의 발언 이후에는 "국민행복 새누리당 통통통"이라는 김을동 의원의 건배사를 시작으로 비공개 오찬간담회가 진행됐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황우여 대표와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영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황우여 대표와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영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태그:#박근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