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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도가 대선 득표율(51.6%)에 근접, 근래의 대통령 당선인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인선 실패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2%,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 '보통'은 5%, '의견 유보'는 21%로 드러났다. 지난주(1월 21~22일) 같은 방식으로 한 여론조사보다 '잘하고 있다'가 4% 줄고 '잘못하고 있다'는 2% 상승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 42%가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14%가 '국민소통 미흡'을 부정평가의 이유로 꼽았다. 특히 박 당선인의 인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24%에서 42%로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달 24일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아들 병역문제, 부동산 문제 등 의혹들이 잇달아 제기되자 29일 사퇴한 일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김 위원장뿐 아니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진퇴 여부와 내각 및 청와대 보좌진 인사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 점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당선인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다양한 이유를 들었다. 17%는 '공약 실천/약속을 지킨다'는 점을, 12%는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을 꼽았다. '신뢰·믿음이 간다'(12%)와 '특별히 문제없다'(12%)는 응답도 비슷한 비중이었다.

이 같은 긍정평가 비율은 역대 대통령들의 당선인 시절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90%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같은 시기 8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당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도 비슷한 시기인 2003년 1월 셋째주에는 70~80%대를 유지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응답률은 19%다.


태그:#박근혜, #지지율, #당선인, #인사실패, #김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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