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강진 마량 만호성의 회춘탕은 16가지 한약재로 푹 고와낸 육수에 건강함을 담아냈다.
 강진 마량 만호성의 회춘탕은 16가지 한약재로 푹 고와낸 육수에 건강함을 담아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정말 대단하다. 이정도면 진시황도 군침을 흘리겠다. 천년만년 죽지 않고 오래오래 살고자 했던 진시황도 반할 만하다. 진시황의 무병장수 불로초를 구하고자 서복이란 자가 동남동녀들을 이끌고 삼신산을 찾아 떠났는데 그 삼신산이 한반도라고 한다. 삼신산은 봉래산(금강산), 영주산(지리산), 방장산(한라산)이다.

당시에 이런 음식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불로초 찾던 서복 일행들의 반응,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아마도 회춘탕이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그들은 훅 갔을 꺼다.

회춘탕을 먹으면 봄이 오듯 다시 젊어진다고 하니 이 얼마나 좋은가. 어르신들은 한 번쯤 회춘탕이란 음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젊어지고 싶어 하는 모든 이의 소망을 담아낸 회춘탕으로 젊음 한 번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상차림도 근사하다. 기본 상차림에는 호박찜, 호박튀김, 청포묵 등이 놓여있다.
 상차림도 근사하다. 기본 상차림에는 호박찜, 호박튀김, 청포묵 등이 놓여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상차림도 근사하다. 기본 상차림에는 호박찜, 호박튀김, 청포묵 등이 놓여있다. 이어 닭날개구이와 달가슴살육회가 선보인다. 주인장은 회춘하려면 매달 한번쯤은 찾아달라며 넉살좋게 농을 건넨다.

- 이거 먹으면 정말 회춘할까요.
"한번 잡수면 아마도 1년은 더 살 것이요."

- 그렇다면 매년 찾아야겠네요. ㅎㅎ
"와따~ 한 달에 한번은 오셔야지요."

주인장이 먹기 좋게 손질해준다.
 주인장이 먹기 좋게 손질해준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회춘탕으로 젊음 한번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회춘탕으로 젊음 한번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회춘탕은 16가지 한약재로 푹 고아낸 육수에 건강함을 담아냈다. 커다란 문어와 전복(1kg) 갖가지 해산물이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찹쌀과 녹두도 합세했다. 이렇게 몸에 좋다는 한약재와 귀한 해산물을 가득 넣어 끓여낸 회춘탕의 맛에 다들 놀라워한다. 국물이 진짜 진국이다.

"닭 잡아야제 읽혀야제~ 이거 제대로 드실라면 2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따땃할 때 많이 잡수세요."

회춘탕에 사용할 육수를 16가지 한약재로 고와낸다.
 회춘탕에 사용할 육수를 16가지 한약재로 고와낸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닭고기 맛도 일품이다. 황금비율을 잘 맞춰 간도 적절하다. 아주 특별한 맛으로 미식가들을 놀라게 한다. 부드러움에 특별한 감칠맛이 배어있다. 효도음식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행복을 가득 담아냈다. 복분자와 찰떡궁합이다. 한잔 술을 곁들이니 그 맛이 상승한다. 세상 부러울 게 없는 건강한 남도음식의 진짜배기가 회춘탕이 아닐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회춘탕, #만호성, #강진 마량, #진시황, #효도음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