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의 결별이 확정된 프랭크 램퍼드의 차기 행선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거론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8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램퍼드의 대리인과 접촉했으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그를 원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더 선> 에 따르면 램퍼드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하지 않고 첼시에서 2012~2013시즌을 마무리하게 되며, 시즌 종료 이후 이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도했다. 맨유는 램퍼드에게 1년 계약을 제시하게 되고, 활약상에 따라 연장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램퍼드의 시즌 종료 후 행선지가 맨유가 될 경우, 첼시에게는 큰 손실이 될 것이고 맨유에게 많은 이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램퍼드는 10년 이상 첼시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레전드로 추앙받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첼시는 현재 세대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30세 이상 선수에게는 1년 계약만을 제시하는 정책을 쓰고 있는데 램퍼드 또한 이 부분에서 첼시와 의견이 맞지 않았다. 램퍼드의 대체자로 마루앙 펠라이니(에버턴)가 주목받고 있지만 클럽의 전설을 내치는 것은 구심점을 잃어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첼시는 선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감독으로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겨준 로베르토 디 마테오를 경질하며 팬들의 커다란 반발에 직면했는데, 팬들이 반대하는 램퍼드의 이적이 확정된 상황에서 그가 맨유로 팀을 옮길 경우 그 반발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맨유가 램퍼드 영입에 성공할 경우 램퍼드의 경험과 더불어 중앙 미드필더의 약점을 커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퍼거슨 감독은 램퍼드가 2001년 첼시로 이적할 때도 그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1년 이상 그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쳐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라이벌 클럽인 첼시의 구심점과 같았던 선수를 영입하는 것의 반사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맨유의 원클럽맨이었던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의 은퇴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의 경험과 기량이 녹아들 경우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아스널의 주장이었던 로빈 판 페르시를 영입하여 얻은 효과를 다음 시즌에도 재현할 수 있다.

맨유는 2012~2013시즌을 앞두고 판 페르시의 영입에 성공하면서 이적료 2400만파운드(약 420억원)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는데, 램퍼드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여 라이벌 클럽에서 활약한 최고 수준의 선수를 영입한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램퍼드는 첼시에서 활약하며 통산 193골을 기록해 202골을 기록한 케리 딕슨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전설 중의 전설이다. 특히 그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뛰면서 이러한 득점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그야말로 상상할 수 없는 기록이다. '미들라이커'의 대명사임과 동시에 자기 관리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이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이다.

첼시와 램퍼드의 결별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만약 램퍼드가 이적을 할 경우 현재 진행되는 세대교체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 행선지가 맨유가 될 경우에는 팬들의 반발과 첼시의 손실이 더 크게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과연 램퍼드가 시즌 종료 후 맨유로 이적하는 충격적인 일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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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되었습니다.
프랭크 램퍼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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