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여진씨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하는 언론자유 문화제'에서 "한진중공업 노조원들이 끌려나가던 바로 그 순간 현장에서 접한 언론의 '한진중공업 노사 극적 합의' 보도를 보고 살의를 느꼈다"며 언론의 공정보도를 당부하며 흐르는 눈물을 참고 있다.

배우 김여진(<오마이뉴스> 자료사진) ⓒ 유성호


배우 김여진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이유로 방송 섭외가 취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당선인을 지원한 가수 은지원 쪽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배우 김여진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각 방송사 윗분들, 문재인캠프에 연관있었던 사람들 출연금지 방침같은 건 좀 제대로 공유를 하시던가요. 작가나 피디는 섭외를 하고 하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다시 '죄송합니다 안된대요' 이런 말 듣게 해야 겠습니까? 구질구질하게..."라는 글을 올려 '출연금지' 사정을 밝혔다.

그는 이 글을 게재한 후 이어지는 누리꾼의 반응에 "그 전에도 여러 번 당했던 일이지만 꼭 집어 그렇게 듣는 건 처음이었어요"라며 "'문재인 캠프 연관된 분이라 안 된다고 하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들었습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6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중앙역 인근 주차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박 후보는 "새로운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민생 정부로 만들어 중산층을 70%로 재건하고 국민 한분 한분이 소중한 꿈을 이루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유세 당시 지원을 나왔던 가수 은지원(<오마이뉴스> 자료사진) ⓒ 유성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문재인 지지를 이유로 김여진이 방송에 못 나와야 한다면 은지원도 방송에 나오지 못해야 공평하거다"며 은지원 쪽으로도 화살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박근혜 당선자와 5촌 간으로 알려진 은지원은 대선 기간 중 박근혜 후보의 유세에 동행하며 선거 운동을 도왔다.

이 외에도 온라인에는 "폴리테이너 김여진은 안되고, 폴리테이너 은지원은 괜찮냐? 알아서 기는 방송들아", "은지원 TV출연 하기만 해봐!", "문재인 지지했던 김여진 방송출연 금지? 그럼 은지원은? 은지원은 새 앨범 나왔던데. 그렇구나, 박근혜 지지는 되고 문재인 지지는 안되는거구나" 등 정치적 이유로 방송 출연을 금지시킨 방송사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여진 은지원 폴리테이너 문재인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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