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약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7인조 아이돌 그룹 블락비에 대해 소속사가 직접 문제 해명을 하고 나섰다.

블락비(지코, 태일, 비범, 재효, 유권, 박경, 피오)의 소속사 스타덤 엔터테인먼트는 4일 오후 보도 자료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수익금을 모두 정산하여 지급했다. 정산금 지급을 빠짐없이 이행했다"면서 "전속계약에는 수익이 발생할 경우 매월 25일 정산을 하기로 되어 있으나, 2011년 04월 데뷔 후 같은 해 10월까지 6개월간 단 한 건의 수익도 발생하지 아니하였고, 그 과정에서 매월 정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산 주기에 대해서 소속사는 "계약 당시 알려진 바와 같이 매월 진행하기로 했지만, 2012년 3월에 멤버들의 부모님 방문 동의하에 기존 1개월에서 3개월마다로 정산기간을 변경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락비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효력중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하며 소속사가 '출연료 정산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표 이사가 멤버들의 부모로부터 홍보 명목으로 금품을 편취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초기 매니저로 고용하였던 이모씨는 스타덤의 '대표이사' 자격을 모용하고, 명판 등을 위조하여 일부 멤버의 부모님으로부터 편취한 사실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소소속사는 "이모씨는 회사와 멤버 부모님 양측을 속이며 독단적으로 부모님을 만났으며 회사의 공금과 부모님에게서 갈취한 금품을 가지고 현재 잠적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건 대응에 대해서 스타덤은 "당시 피해자 부모님이 회사 측에 이를 사건화할 경우 블락비에게 피해가 가게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적 절차 진행을 보류 하자고 했다"면서 "이모씨 범행 당시 조력하던 인물들이 현재는 회사를 퇴사한 후 그 책임을 회사로 전가하고 있다.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덤 측은 블락비가 데뷔 이후 예상보다 적은 범위 내에서 활동을 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12년 2월 경 블락비의 태국 인터뷰 사건으로 8개월간 자숙 기간을 거치는 과정에서 멤버들이 회사에 불만을 가지게 됐다는 게 그 내용이다.

스타덤은 "어려움을 겪던 블락비가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다시 방송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현재의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사태에는 멤버들을 선동하고 조장하는 배후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산 문제를 빌미로 회사와 블락비 사이의 소통을 막았다는 말이었다.

스타덤 측은 "멤버들과의 대화를 위해 4일 간담회 자리를 준비하던 중, 기사를 통해 가처분 신청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그럼에도 회사는 블락비 사이의 오해를 풀고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