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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4시 30분터 열린 ‘한진중공업 복직자 최강서 열사 경과와 대책’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1일 오후 4시 30분터 열린 ‘한진중공업 복직자 최강서 열사 경과와 대책’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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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는 것이 우리 사회 약자를 폭력으로 짓밟아도 좋다는 신호탄은 아니다."

18대 대선 직후 노동자 탄압과 죽음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진보정의당은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 희생을 막는 긴급 행동에 나서자고 여야 정치권에 제안했다.

지난 21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파업 현장에 사측이 용역을 투입해 부상자가 발생하고, 지난 21일 한진중공업 복직 노동자, 22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해고노동자 등 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사지 내몰린 노동자들부터 인수해야"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내몰린 노동자들이 박근혜 후보 당선 이후에 절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고 있다"면서 "박근혜 당선인이 가장 먼저 인수해야할 것은 이명박 정부 하에서 사지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처지를 개선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한진중공업 등 사측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는 것이 자본에 의해서 가진 자들이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폭력을 짓밟아도 좋다는 신호탄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진보정의당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도 "노동자들의 비극이 잇따라 발생하는 까닭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그들의 비참한 현실 때문"이라면서 "결정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실패하자 희미한 한 가닥 희망마저 잃어버린 노동자들이 끝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지경에 놓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보정의당은 "부당한 대량해고와 길고 긴 투쟁, 그리고 사측의 무지막지한 손배가압류 등 탄압과 이에 뒤따르는 생활고는 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을 산산이 망가트렸다"면서도 "아무리 힘겨운 현실이라 할지라도 부디 안타까운 선택만은 피해 달라"고 노동자들에게 호소했다.

진보정의당은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을 위해 긴급조치와 행동에 나서자"면서 "민주당 등 야권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도 지금 바로 문제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함께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여야 정치권의 동참을 촉구했다.

특히 박근혜 당선인에게는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노동자들의 절망스러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가장 시급히 기울여주기 바란다"면서 "노동자가 줄줄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 대해 최소한의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대통합도 경제민주화도 모두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태그:#진보정의당, #노회찬, #박근혜, #현대차, #한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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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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