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반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제작발표회에서 유현기 PD, 배우 이상윤, 박해진, 천호진, 이보영, 최윤영, 박정아, 이정신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제작발표회 당시의 모습 ⓒ 이정민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촬영이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의 촬영 거부로 중단됐다.

18일 한연노는 "지난 3일 촬영 현장에서 제작사 측이 한연노와 '10일까지 밀린 출연료를 지급하고 계약이 없는 출연자의 경우 계약을 체결한다' 등에 합의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선계약 후촬영'이라는 단체협약을 지키지 않는 한 <내 딸 서영이>의 촬영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연노는 "<내 딸 서영이>의 경우 지난 11월 3일에 방영된 14회부터 지난 12월 2일 방영된 24회까지 총 10회분의 미지급이 이어져 오고 있다"며 "이렇게 미지급이 발생해도 매주 주말 방영을 위해 연기자들은 꼼짝없이 촬영에 임할 수밖에 없고, 제작사는 이런 연기자의 심리를 이용해 출연료를 깎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연노는 "<내 딸 서영이>는 그 동안 한연노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던 외주제작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작품"이라며 "선계약 후촬영, 정상적인 출연료 지급, 추가 방송분 출연료 지급, 지급일자 준수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방송불방 사태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촬영 거부로 <내 딸 서영이>는 12월 22일과 23일로 예정된 드라마 방영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연노에 따르면, KBS는 18일 촬영하지 못한 야외 촬영 분은 KBS 내 세트 촬영으로 돌려서라도 촬영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 딸 서영이 한연노 KBS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