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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대첩' 유세 도중 '깜짝 등장'한 안철수 전 후보에게 노란 목도리를 선물받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대첩' 유세 도중 '깜짝 등장'한 안철수 전 후보에게 노란 목도리를 선물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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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에 깜짝 등장한 안철수 전 후보가 노란 목도리를 둘러주며 문 후보를 껴안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에 깜짝 등장한 안철수 전 후보가 노란 목도리를 둘러주며 문 후보를 껴안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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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에 안철수 전 후보가 '깜짝 등장'해 노란 목도리를 둘러주며 문 후보를 꼭 껴안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에 안철수 전 후보가 '깜짝 등장'해 노란 목도리를 둘러주며 문 후보를 꼭 껴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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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에 안철수 전 후보가 '깜짝 등장'해 노란 목도리를 둘러주며 문 후보를 껴안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에 안철수 전 후보가 '깜짝 등장'해 노란 목도리를 둘러주며 문 후보를 껴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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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대첩' 유세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대첩' 유세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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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5일 오후 8시 20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15일 '광화문 대첩' 유세에 안철수 전 대통령 예비후보가 깜짝 등장했다.

이날 오후 5시 49분께 연단에 오른 안 전 후보는 "내가 왜 여기 왔는지 아냐, 내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아냐"고 물었다. 시민들이 입을 모아 "문재인"이라고 외치자 안 전 후보는 "지금 대답대로 투표하실 거냐, 믿어도 되겠냐"라며 "여러분을 믿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선거) 과정이 이렇게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선다"며 네거티브 선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는 보수언론의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예측을 무색하게 하는 안 전 후보의 등장에 문 후보도,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10만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만5000명)의 시민도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문 후보는 이에 화답하듯 "올해 세 번째 선거를 치르는데 수많은 흑색선전, 네거티브를 당해오고도 나는 일체 네거티브 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선거를 했다고 자부심을 갖는다"며 "그동안 국민들은 네거티브에 현혹되지 않고 정정당당한 쪽을 택해줬고 이번에도 그러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후보 옆에 선 안 전 후보가 가만히 박수를 쳤다.

안철수 등장에 문재인 "선거 끝날 때까지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대첩' 유세 도중 '깜짝 등장'한 안철수 전 후보에게 노란 목도리를 선물받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대첩' 유세 도중 '깜짝 등장'한 안철수 전 후보에게 노란 목도리를 선물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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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에 안철수 전 후보가 '깜짝 등장'해 노란 목도리를 둘러주며 문 후보를 꼭 껴안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에 안철수 전 후보가 '깜짝 등장'해 노란 목도리를 둘러주며 문 후보를 꼭 껴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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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대첩'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대첩'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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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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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남은 며칠, 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새누리당이 아무리 불법적인 흑색선전 네거티브를 해도 나는 끝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선거를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와 나는 끝까지 대선 승리해서 정권교체에 이르고 새 정치를 반드시 함께 이루겠다"고 외쳤다. 안 전 후보는 또 다시 박수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제 안 전 후보가 화답할 차례다. 그는 자신이 메고 온 노란색 목도리를 벗어 문 후보 목에 둘러줬다. 두 사람의 포옹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안철수", "문재인"을 번갈아가면서 연호했다. 이에 두 후보는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며 시민들을 향해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회를 맡은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우리가 이겼다"고 외쳤다. 10만 여 명의 시민도 "우리가 이겼다"를 외쳤다. 안 전 후보가 무대에 오른 것은 채 10분에 미치지 못했지만 '광화문 대첩'은 뜨겁게 달궈졌다.

5년간 가슴 아팠던 일... '쌍용차, 용산, 언론인 해직, 반값등록금, 노무현 서거'

문재인 후보를 향한 지지의 물결이 넘친 광화문 일대는 유세 예정 시각 2시간 전부터 모여든 시민들로 북적댔다. 오후 4시 유세가 시작될 때 쯤에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부터 이순신 장군 동상 뒤까지,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그 앞 인도를 다 채울 만큼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정권교체'라 적힌 노란색 바람개비를, '문재인(투표인)2겼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문 후보를 기다렸다. 탁 교수는 "광화문 일대를 완전히 점령했다"며 "고개를 못 돌릴 정도로 사람이 많이 왔다, 이겼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8일 광화문 유세에 이어 '앵콜 광화문 대첩'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날 유세에는 지난 5년간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일을 전할 사람들이 무대에 올랐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심리 치유센터인 '와락'의 정혜신 박사는 "송전탑에 올라가서 고공농성하는 이들, 쌍용차 해고 노동자, 힘없이 밀려난 많은 이들의 엄마가 되어줄 지도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문재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가 남은 나흘 동안 문재인 후보의 엄마가 돼줬으면 좋겠다, 문 후보에게도 따뜻하게 감싸줄 엄마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정연주 전 KBS 사장은 "2008년 8월 KBS 사장 자리에서 해직됐다, 나뿐 아니라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20명의 후배가 해고되고 457명이 정직, 감봉, 좌천됐다"며 "이분들은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12월 19일 새로운 정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학생인 김하경씨는 "반값등록금 해준다고 약속한 분들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표를 달라고 한다, 더 이상 희망고문 하지 말라"며 "우리를 몇 개의 표로 보지 말라, 반값등록금을 해줄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참사로 시아버지를 잃은 정영신씨는 "남편은 용산참사로 아버지를 잃고도 죽음의 책임자로 감옥에 있다"며 "'여기 사람이 있다'고 외친 철거민들, 노동자들 우리가 모두 사람이다, 박근혜 후보만이 아니라 문재인 후보도 용산참사 유가족을 만나지 않았는데 진정 사람이 먼저라면 우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대첩' 유세에서 가수 이은미씨와 손잡고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대첩' 유세에서 가수 이은미씨와 손잡고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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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장을 찾은 한 어린이가 목말을 탄 채 문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장을 찾은 한 어린이가 목말을 탄 채 문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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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이 '노무현의 죽음' 영상을 보다 흐느끼거나 눈물을 훔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이 '노무현의 죽음' 영상을 보다 흐느끼거나 눈물을 훔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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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단을 채운 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영상이다. 10년 전인 2002년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노 전 대통령이 '본인이 대통령감이 된다'는 이유로 "내가 아주 존경하는 문재인을 친구로 둔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대통령감이 된다, 나는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다"고 외친 장면이 담겨 있었다.

탁 교수는 "지난 5년간 가장 가슴 아프게 한 게 무엇이냐, 단연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라며 "어쩌면 우리의 절망, 슬픔을 모두 노 전 대통령이 지고 가신 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 유세 때 노무현 대통령 얘기를 하지 말라는 충고를 너무 많이 들었다"는 그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걱정 마세요, 여기는 우리가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몇몇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문재인 지지' 연설 영상 후 문재인 등장... "승리는 우리의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대첩'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대첩'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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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이 "대통령 문재인"을 외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이 "대통령 문재인"을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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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대첩'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대첩'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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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대첩' 유세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수많은 시민과 지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광화문대첩' 유세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수많은 시민과 지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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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등장한 것이 문재인 후보다. 문 후보는 "염려 마십시오, 제가 이깁니다"라며 "대세가 이미 기울었다,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외쳤다. 시민들은 "문재인"을 연호했고, 문 후보는 주먹 쥔 손을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문 후보는 "제2의 용산, 제2의 쌍용, 제2의 언론인 수난 시대가 이어지는 정부냐 이를 치유하고 다시는 그런 일 생기지 않게 하는 정부냐를 택하는 게 이번 대선"이라며 "국민을 위에 모시는 그런 정부를 택해주겠냐"고 물었다. 이어 그는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깜짝 이벤트 하듯 쇼 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늘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쌍용차·용산참사·언론인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서울 시민이 그런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투표해준다면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토크 콘서트처럼 진행된 이날 유세의 마지막으로, 가수 이은미씨가 부른 <애국가>, 김형석씨가 작곡한 <사람이 웃는다>를 합창하며 막을 내렸다. 이은미씨는 "이 시절이 아프니 서로 안아주며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또, 이제 악몽 같은 시절이 끝날 테니 기쁘게 서로 안으며 함께 불러달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간 후에도 유세장을 떠나지 못한 서의현(34)씨는 "광화문에 한 사람이라도 더 나와야 전파를 탈 거라고 생각해서 나왔다"며 "이제 판세는 뒤집어졌다 200만 표 이상 차이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영선(37)씨 역시 "주변에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TV토론 ,국정원 개입, SNS 댓글 알바를 보고 설득되고 있다, 부장급 선배들도 문재인으로 바뀌고 있다"며 문 후보의 승리를 확신했다.

이같은 '설득'을 위해 선거운동원을 자처한 이도 있었다. 노란색 목도리를 두른 조경호(45)씨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되면 대한민국이 20년 후퇴할 것"이라며 "선거 끝나는 날까지 목도리를 하고 주변에 투표하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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