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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는 감히 '여성대통령'을 말할 자격이 없다."

경남지역 여성 활동가 1219명이 "2012 대선, 경남지역 여성계 1219명이 유권자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호소했다. 임봉재 전 전국가톨릭농민회 회장과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김윤자 진해여성의전화 회장 등 여성활동가들은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우리는 오랫동안 여성차별 철폐와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성평등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란다. 그런데 박근혜 후보가 '여성대통령'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여성인권을 위해 일해온 활동가들은 그 말에 부글부글 분노한다. 어떻게 '여성대통령'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느냐"고 말했다.

경남지역 여성계 인사들은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는 '여성대통령'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여성인사 1219명이 참여했다.
 경남지역 여성계 인사들은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는 '여성대통령'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여성인사 1219명이 참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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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 후보는 여성의 아픔을 얼마나 아는지,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부터 해야 한다. 우리 여성들은 보다 못해 여성대통령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나섰다"며 "많은 여성인사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임봉재 전 회장은 "선거철에 입만 벌리면 '민생' 이야기를 한다. 박근혜 후보는 한 끼 밥 차리기 위해 자기 손으로 돈을 벌어보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계 인사들은 "민주화가 진전되고 '여성성'의 가치가 확산되면서 이를 실현할 '여성대통령'의 출현을 그 누구보다 기다려왔다"며 "그러나 2012년 대선에서 남발하는 '여성대통령'이나 '여성대통령론'은 우리의 기대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반여성·반인권 정당'의 대표인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지난 5년 동안 대표적인 반인권 정당으로 낙인 찍혔다"며 "국가인권위원회를 무력화시켰고,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강용석 전 의원의 제명을 맨 앞에서 막은 사람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신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경남지역 여성계 인사들은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는 '여성대통령'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여성인사 1219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주수경씨 등이 회견문을 낭독하는 모습.
 경남지역 여성계 인사들은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는 '여성대통령'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여성인사 1219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주수경씨 등이 회견문을 낭독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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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은 "제수씨 성폭력 사건에 휘말려 있는 김형태 의원 역시 박근혜 후보가 직접 공천했지만 아직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2002년 장상 총리 임명을 놓고 '국방을 모르는 여성 총리로는 직무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들추어냈다.

"여성인권을 외면해온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은 허구"라는 것. 이들은 "1979년 부마민중항쟁시 여대상을 불법체포하려 수십 차례 성고문을 자행했음에도 그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박근혜 후보는 33년간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이번 대선에 사과는커녕 부마민중항쟁 피해자에게 '위로한다'는 말 한 마디로 무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언급했다. 이들은 "무려 14년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의원 박근혜 후보가, 수요시위에 한 번이라도 참석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며 "이처럼 여성인권을 외면해온 후보가 '여성대통령'을 내세우고 여성유권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인사들은 "일하는 여성의 진짜 차별에는 관심 없는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은 허구"라고, "권위적이고 일방적 리더십을 가진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은 허구"라고, "가짜 '여성성'에 기댄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성대통령을 강조하면서 여성의 권익과 관련한 법안을 단 한 건도 대표발의하지 않은 박근혜 후보, 여성을 부르짖지만 허술하기 그지 없는 여성관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의 태도와 정책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여성대통령의 개혁적 이미지만 차용하려는 것은 명백한 사기"라고 밝혔다.

경남지역 여성계 인사들은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는 '여성대통령'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여성인사 1219명이 참여했다.
 경남지역 여성계 인사들은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는 '여성대통령'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여성인사 121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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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여성대통령,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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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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