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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예비후보가 문재인 후보 적극 지원을 선언한 이후 대선판이 출렁이고 있다.

매일 실시하는 <오마이뉴스>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를 넘어섰던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문재인 후보와 정권교체 선호도·민주당 지지도는 동반 상승한 반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지지도는 동반 하락했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층은 지난 11월 23일 안철수 전 후보 사퇴 이후 가장 높은 84.4%를 기록했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 지지도("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49.7%,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44.7%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1.5%, 강지원 무소속 후보 0.8%, 박종선·김순자·김소연 무소속 후보는 각각 0.3%를 기록했다(무응답 2.3%).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5.0%p로, 전날(6일) 격차인 7.2%p보다 2.2%p 줄어 오차범위 밖에서 안으로 들어왔다. 전날 조사보다 문 후보의 지지도는 1.2%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1.0%p 하락했다.



박-문 두 후보만 상정한 당선자 선호도("두 후보 중에서 다음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더 줄었다. 박 후보가 전날보다 1.0%p 하락한 50.3%, 문 후보가 전날보다 2.3%p 상승한 46.5%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전날 7.1%p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3.8%p로 역시 오차범위 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적극 투표층만 보면 더욱 뚜렷했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1266명 가운데 다자대결 지지도는 박 후보 49.8% 문 후보 45.7%로, 둘 사이의 격차는 전체 격차 5.0%p보다 줄어든 4.1%p다. 양자대결 당선자 선호도에서도 박 후보 50.0% 문 후보 47.2%로, 격차는 전체 격차 3.8%p보다 적은 2.8%p다.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84.4%로, 전날보다 2.4%p 올랐다. 이는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투표를 못할 것 같다"는 5.9%,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는 9.7%였다.

"새누리당 재집권" vs. "정권교체", 불과 0.1%p 차이


집권정당 선호도 조사("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에서는 '새누리당 재집권'(47.0%)과 '정권교체'(46.9%) 응답이 불과 0.1%p 차이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전날 조사와 비교할 때 '새누리당 재집권' 응답은 1.9%p 하락했고, '정권교체'는 1.4%p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전날보다 0.6%p 하락한 44.5%, 민주당이 전날보다 1.2%p 상승한 38.3%를 기록했다. 통합진보당은 5.0%, 진보정의당 1.1%, 무당층은 11.1%였다.

이번 조사는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ARS/RDD(Random Digit Dialing)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표본은 제19대 총선 투표자 수 비례를 적용해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했다. 표본을 유권자 수 비례가 아닌 총선 투표자 수 비례로 추출할 경우 우리나라처럼 세대별 투표율 차이가 큰 경우에 투표율이 적은 층의 과대 반영을 막을 수 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9.8%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3일부터 매일 최소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당일 저녁 보도하고 있다. 조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계속된다.

다른 조사에서도 문재인 ↑ - 박근혜 ↓

안철수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선 이후 문재인 상승-박근혜 하락 추세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매경이코노미>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6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 45.3% - 문 후보 42.0%로 둘의 격차는 오차범위(±3.7%p) 안인 3.3%p였다. 같은 기관의 3~4일 조사의 격차는 6.6%p로 오차범위(±2.2%p) 밖이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6일 오후 늦게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전날보다 0.6%p 떨어진 49.5%, 문 후보 전날보다 0.2%p 상승한 45.3%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 4.2%p로 역시 오차범위(± 3.1%p) 안이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문 후보가 상승했지만, 한 달 넘게 지속된 단일화 과정과 안철수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피로감 누적이 어제(6일) 회동으로 모두 풀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슬럼프가 길었던 만큼 주말을 지나면서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태그:#여론조사, #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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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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