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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강원도 유세를 수행하다가 2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故) 이춘상 보좌관(47)은 박 후보의 최측근 보좌관 4명 가운데 1명이었다.

박 후보가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된 후부터 지금까지 15년간 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대일고와 단국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박사였던 그는 전공을 살려 정보기술(IT) 분야의 업무를 도맡았다.

박 후보의 팬클럽을 주로 관리하다가 지난 4·11총선에 앞서 그가 정치권의 전면에 나선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를 총괄했다. 박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인 `친근혜' 페이지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박정희·육영수기념사업회'의 업무도 맡았고 박 후보의 후원금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그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에 취미가 성악이었다.

지인들은 애국심이 남달랐다고 전하고 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그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때에도 분개했다고 한다.

그의 카카오톡 배경사진도 태극기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그런 이 보좌관을 매우 신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 후보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후 몇몇 기자들이 자신에게 "백수가 되는 것이냐"고 묻자 "어쩔 수 없지 않느냐. 박 후보와 끝까지 함께 해야지요"라고 대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박 후보의 현장방문을 수행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박 후보가 현장에서 검찰개혁안을 발표하는 일정에 맞춰 프롬프터 등을 챙겨들고 함께 나섰다.

중앙선대위 국민행복캠프가 이날 트위터에 "네이트온 대화명 '섬기는 사람...'처럼 15년을 한결같이 섬겨오신 분. 계속되는 야근에도 한 번도 피곤한 기색 없이 열정이 넘치던 분이셨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십시오. 영전에 꼭 승리를 안겨 드리겠습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박 후보는 이 글을 리트윗하면서 영면을 기원했다.

quintet@yna.co.kr
(끝)


태그:#이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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