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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도로를 완전 봉쇄한 채 박 후보가 탄 승용차 주위에 모여 있다. 박 후보는 예정된 시장방문을 포기한 채 잠시 임시 연단에 올라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떠났다.
▲ "박근혜 얼굴 좀 보자" 포항 죽도시장앞 인산인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도로를 완전 봉쇄한 채 박 후보가 탄 승용차 주위에 모여 있다. 박 후보는 예정된 시장방문을 포기한 채 잠시 임시 연단에 올라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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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치아라! 안 비인다. 이러다 사고 나겠데이."


여기저기서 고성이 터졌다. 23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입구 4차선 도로가 1만 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죽도시장 방문 소식을 전해듣고 지지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당초 박 후보는 이날 죽도시장 상인들과 40여 분간 만날 예정이었지만 몰려든 인파 탓에 옴짝달싹 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시장상인회에서 마련한 1m 높이의 임시 단상에 올라가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의 환영에 화답했다. 사람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박 후보가 죽도시장에 머문 시간은 단 10분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포항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이후 죽도시장을 찾았을 때도 사람들이 정말 많이 나왔지만 이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며 "박 후보는 오늘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다, 사람들이 그 때보다 더 많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포항 죽도시장만이 아니었다. 박 후보가 이날 방문한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대구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도 각각 경찰 추산 5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박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전통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은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줬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환영 현수막을 든 지지자들과 상인들이 박 후보 주위에 모여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환영 현수막을 든 지지자들과 상인들이 박 후보 주위에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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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경북 안동 신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자 경찰이 스크럼을 짜고 시민들을 통제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경북 안동 신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자 경찰이 스크럼을 짜고 시민들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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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TK' 찾은 박근혜, 인파에 가게 좌판이 밀려도 상인들 '웃음'

박근혜 후보가 TK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9월 지역 선대위 출범식 방문에 이어 근 두 달여 만이다. 그의 이번 방문을 두고, 당내에서는 "대선 운동기간 중 마지막 방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텃밭'을 확실히 하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란 얘기였다.

무엇보다 이번 TK방문은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야권후보단일화 협상에 맞서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 확실하게 '세몰이'에 나서며 단일화 협상에 대응하는 한편, 단일화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와 자신의 차이를 확실히 부각시켜, 공식 선거운동 전 보수층을 최대한 결집시키겠단 의도다.

박 후보 측의 이 같은 의도는 적중했다. 그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열기는 어느 지역보다 높았다. 박 후보가 도착한 안동 중앙신시장 남문 입구 쪽 육교에도 수십 명의 사람들이 올라가 그를 기다렸다. 박 후보와 함께 밀려드는 인파로 가게 좌판이 밀려도 상인들은 웃었다. 중앙신시장에서 어묵과 닭튀김을 팔던 한 상인은 "안 다치고 가신 것만 해도 안심이다"고 했고 젓갈을 팔던 60대 여사장은 "여는 걱정없는데 서울이 걱정이라, 표가 거기서 더 나와야 되는 것 아닌교"라고 되묻기도 했다.

대구 농수산물시장에서는 10여 개의 현수막이 나부꼈다. 특히 친박 외곽조직인 청산회는 "원칙과 신뢰, 부패가 없는 나라 우리의 소망이 이뤄집니다", "12월 19일 우리의 소망이 이뤄집니다"란 현수막을 들고 박 후보의 동선을 쫓아다녔다. 지지자들은 "이번에는 꼭 대통령 되이소", "각하가 못 이룬 꿈을 꼭 이루셔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희(61) 도매시장 여성봉사회장은 "대구는 이제 안 오셔도 됩니다, 여기는 우리가 지킬게요"라고 말했다. 선물 공세도 이어졌다. 꽃다발은 기본이었다. 박 후보는 대구 농산물중도매인 중앙연합회 대구지회 측으로부터 사과 한 알마다 "축 당선 대통령 박근혜"라고 스티커가 붙은 사과 박스도 받았다.

안동 북후면에 사는 임아무개(70)씨는 "경북에선 무조건 몰표래이"라며 "(우리보다) 아주머니들이 더 열성이라, 여자가 한 번 대통령 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번 밖에 기회가 없는 것 아이가"라고 말했다. 임씨는 "민주당을 찍어줬다가는 나라 다 팔어먹는다"며 "서울이랑 의정부에 애들 사는데 거기도 단단히 얘기해놨다, 거기(수도권)에 전라도놈들이 1/3 사는데 박근혜가 50%는 넘겨야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 팔당동에 사는 이아무개(71)씨는 "박근혜 직접 보니깐 이쁘네, 이번에는 꼭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가 돼야 대구 발전시켜주지, 대구가 새누리당을 키워줘야 해"라며 "문재인, 안철수 갸들은 뻘갱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지지자와 상인들이 현수막을 들고 나와 기다리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지지자와 상인들이 현수막을 들고 나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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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한 지지지가 '대통령은 오직 박근혜'를 종이에 적어 들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한 지지지가 '대통령은 오직 박근혜'를 종이에 적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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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경북 안동 신시장에서 문어를 구입하고 있다. 상인은 20~25만원 정도하는 가격이었지만, 가격을 묻는 박 후보에게 10만원이라고 선심을 썼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경북 안동 신시장에서 문어를 구입하고 있다. 상인은 20~25만원 정도하는 가격이었지만, 가격을 묻는 박 후보에게 10만원이라고 선심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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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번 대선이 내 마지막 정치, 함께 새로운 나라 만들자"

지지자뿐만이 아니라 대구 지역 의원 및 기초·광역의원들도 이날 박 후보와 오찬을 같이 하며 결의를 단단히 다진 모습이었다. 서상기 의원은 "시·구의원 등 400여 명 왔다, 대구지역 국회의원 거의 대부분 참석했을 것"이라며 "오늘 대구 방문이 대선까지 마지막이 되는 게 내 바람이다, 여기는 우리가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찬 자리에서 '정계 은퇴'까지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진 의원은 "박 후보가 식사를 하면서 '이번 대선이 내 마지막 정치다, 모든 걸 바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같이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후보는 후보등록일인 25일께 비례대표 의원을 사퇴하며 '배수진'을 칠 예정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인만큼 의지를 드러내는 것 아니겠냐"며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층 결집'도 계속된다. 박 후보는 오는 24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전격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대표가 회동 직후 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97년, 2002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을 치른 바 있고 여전히 충청권에서 적잖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박 후보로서는 보수층 결집은 물론, 충청권 표심 확장에 디딤돌을 얻는 셈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지게차를 직접 조작해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지게차를 직접 조작해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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