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수정: 15일 오후 1시 46분]

홍준표 새누리당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가 방송사 경비원한테 막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당으로부터 "상식이 있느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홍 후보 측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새누리당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홍준표 새누리당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 경남도청

관련사진보기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홍 후보는 지난 12일 한 종합편성채널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날 홍 후보는 이 방송사 입구에서 경비원이 "누구시냐,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자 "날 불러놓고 왜 기다리게 하느냐, 이런 데서 방송 안 하겠다"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홍 후보는 경비원한테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15일 민주통합당 경남지사 보선 경선후보인 김형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측은 논평을 내고 홍 후보를 비난했다. 김형주 후보 측은 "홍준표 후보는 상식이 있는 분인지 묻고 싶다"며 "사실이라면 홍준표 후보는 보통 사람이 갖춰야 될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 분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은 재산의 소유권 여부가 누구에게 있는지 여부를 떠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공의 재산이다, 취객이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함부로 드나들도록 버려둘 수 없는 중요한 곳이다, 당연히 경비원은 신분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며 "자신의 집에 허드렛일을 하는 가정부에게도 이렇게 대하면 교양 없고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현실이고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주 후보 측은 "권위주의가 횡행하던 시절에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기관에서 소신 있는 검사로 일하신 줄 알고 있다, 또한 홍 후보는 네 번의 국회의원을 하셨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직전 한나라당 대표까지 하신 분"이라며 "이렇게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경력이 후보님을 더욱더 어질고 인자한 품격있는 인간으로 성숙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특권이라는 무소불위의 권위만이 남은 황폐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가여운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은 서울에서 한자리하시다가 내려와서 큰소리치고 대접받으며 여생을 즐기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루 빨리 깨닫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장수 대변인은 "그런 막말을 한 바가 없다, <뉴스1> 보도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월요일(12일) 서울 몇 군데 스튜디오 녹화 일정이 잡혔다, 서울이다 보니 운전기사만 데리고 다니셨다, 차에서 내려 혼자 현관으로 들어갔는데 작가는 물론 방송사 관계자들이 아무도 나와 있지 않고 경비가 출입 저지를 하며 막아 '초청해 놓고 예의가 아니다'고 하면서 돌아 나오려 했다, 그런 상황을 막말이라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기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태그:#홍준표 후보, #새누리당, #김형주 후보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