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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이 후보단일화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 후보 선거캠프 기자실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중단을 알리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이 후보단일화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 후보 선거캠프 기자실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중단을 알리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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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한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 사무실.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10명의 자원봉사자 앞에 놓인 전화기가 항의 전화로 쉴 새 없이 울렸다고 안 후보 측은 전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제기된 '안철수 양보론'이 화근이었다. 이중에는 '안철수 펀드'에 투자한 돈을 철회하겠다는 전화도 상당수였다는 것이다. 

'안철수 양보론'과 관련해 '당장 조치를 취하라'는 민원이 사무실로 빗발치자, 결국 안 후보 측은 "민주당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후보단일화 방식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강경책을 내놨다.

"양보할 거면 펀드 왜 했나"... '안철수 펀드' 투자자들도 항의

이날 오전 언론 보도를 통해, 문 후보 측 핵심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를 넘기면 안 후보가 양보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내용이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안 후보 지지자들이 캠프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문 후보한테 양보한다는 게 진짜냐", "잘못된 소문이 유포되고 있는데 캠프 차원에서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항의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날 오후부터 온 전화 수십 통이 '안철수 양보론'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는 게 안 후보 측의 설명이다.

양보론의 불똥은 지난 13일 출시해 24시간 만에 74억을 돌파한 '안철수 펀드'에까지 튀었다. "문 후보한테 양보할 거면 펀드는 왜 했냐"며 투자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투자자들도 있었던 것. 

유민영 대변인은 "양보론 관련해서 국민 펀드에 참여하는 분들이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진위여부를 심각하게 묻고 있어 일일이 해명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민원실 관계자도 "합리적으로 펀드에 투자한 돈을 빼는 건 말이 안 되는데도 불안한 투자자 일부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문 후보 측 비정상적 조직동원 제보도 쏟아져"

또한 안 후보 측은 민주당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조직 동원을 했다는 등의 전화 제보 내용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민원실 관계자는 "여론조사 전화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문 후보 관련 답변을 마치고 안 후보 관련 문항이 시작되기 전에 조사기관 측이 전화를 끊는다는 제보가 여러 건 들어왔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민주당이 당원들에게 여론조사에 응답 방법을 따로 시킨 것 같다는 제보도 접수 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40~50대 기혼 여성들이 안 후보를 비방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14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거는 여론조사를 예상하며 대응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반박했다.


태그:#단일화,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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