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이 후보단일화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 후보 선거캠프 기자실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중단을 알리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이 후보단일화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 후보 선거캠프 기자실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중단을 알리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2신 : 14일 오후 6시 30분]
문재인 측 "유감... 그러나 이 정도가 협상 중단할 사안인지 걱정"

14일 안철수 후보 측의 '단일화 방식 협상 중단' 선언에 대해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는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과민 반응이 아니냐'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협상은 중단 없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내부 단속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우상호 단장은 "저희 캠프는 문재인 후보의 특별지시에 따라 안철수 후보 측을 자극할 발언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왔다"며 "캠프 차원에서 언론플레이 하거나 안 후보 측을 자극했다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안 후보 측에서 요구한 '가시적인 조치'와 관련 "안 후보 측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 백원우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은 즉각 삭제하고, 백 전 의원도 정무특보에서 물러났다"며 "모 조간에 나온 안 후보 양보론은 저희 캠프에서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 가운데 그런 발언을 한 사람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추가 조치는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 단장은 "본부장, 선대위원장, 대변인단 등 선대위 주요 직책에 있는 분들은 다 확인했지만,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캠프 차원에서 성의를 보이고 싶어도 누군지 알아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 단장이 '가시적인 조치'를 위한 충분한 조사 없이 해명에 나선 셈이다.

우 단장은 오히려 안 후보 측이 이번 사안으로 '단일화 방식 협상 중단'까지 선언한 것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피력했다. 우 단장은 "이 문제는 확대해석 할 필요가 없다"며 "이정도 사안이… 물론 (안 후보 측이) 불편할 수도 있었겠지만 협상을 중단할 사안인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이어 "(안철수 양보론) 보도 때문에 전체 (문재인 후보) 캠프가 몰고 간 것처럼 한 것은 저희로서도 서운한 면이 있다"며 "하지만 협상은 성사돼야 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오해 없도록 유감을 표현하고, 내부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단일화 방식 협상팀원인 김기식 의원이 이날 라디오에서 "후보간 복수의 TV토론이 가능하며 단일화 룰을 늦어도 16일까지 합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정도 의견개진이 협상 분위기를 해치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에서는 "공식발표 이외에는 의견을 내지 않기로 한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우 대변인은 "저쪽(안 후보 측)에서 이런저런 공격도 했지만 우리는 일체 반응하지 않았다"며 "협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시시비비를 따지기보다 협상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게 우리 캠프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1신 대체: 14일 오후 5시 25분]
'안철수 양보론'이 화근... '단일화 기싸움'으로 갈등 양상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이 14일 후보단일화 방식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에서 제기된 '안철수 양보론' 등이 화근이 됐다.

안철수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안철수 양보론'과 관련 "(단일화) 협의가 계속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빠른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지금까지 성실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협의가 당분간 중단된다"고 밝혔다. 유민영 대변인은 또 "문 후보 측의 가시적 조치가 있다면 언제든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민주당 측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방식 협상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카드까지 꺼낸 것은 최근 문 후보 측 핵심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지율 추세를 들어 "이번 주를 넘기면 안 후보가 양보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 등을 놓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양 측이 단일화 방식 협상 테이블에 앉은 지 하루 만에 불협화음을 내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단일화 국면은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대선 후보등록 마감 기한을 10일 정도 남겨둔 가운데 단일화 방식 협상이 잠정 중단되면서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가 기로에 처하게 됐다.

안측 "'안철수 양보론' 터무니 없다... 민원실 통해 해명 중"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종로구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단일화 실무팀 협의에서 안 후보 측 팀장 조광희 비서실장이 문재인 후보 주변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신뢰를 깨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가시적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 측의 겉 말과 속 행동이 다르다"며 "유불리를 따져 안 후보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 말고,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른바 '안철수 후보 양보론'은 터무니가 없다"며 "양보론 관련해서 국민 펀드에 참여하는 분들이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진위여부를 심각하게 묻고 있는 상황이다. 일일이 해명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 대변인은 "이것이 과연 단일화 상대에게 할 얘기인지 묻고 싶다"며 "오늘까지 문 후보 측과 민주당 측이 행한 신뢰를 깨는 행위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누차 비서실장을 통해 (문재인 후보 측에) 항의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며 "오늘만 해도 기사화된 (안철수) 후보 양보론, 어제 협의시작 때 진행된 실무팀의 인신공격, 실무팀 성원 협의내용 이외의 자의적 발언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협의 시작 전 시점에 문 후보의 정무특보인 백원우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우리측 실무팀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에 대한 인신공격이 있었다"며 "거기에는 민주당 김현 대변인 등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백원우 전 의원은 한 트위터 사용자가 '안철수 단일화 협상팀 이태규? 한나라당 정권을 만들었던 사람, 개혁적 실용정권을 꿈꾸었던 사람, 이태규'라고 올린 글을 리트윗했다. 백 전 의원은 이날 논란이 되자, 문 후보의 정무특보에서 물러났다.

안 후보 측은 또 민주당 실무단원인 김기식 의원이 이날 라디오에서 "후보 간 복수의 TV토론이 가능하며 단일화 룰을 늦어도 16일까지 합의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공식발표 이외에는 의견을 내지 않기로 한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 측 단일화 실무팀은 이날 캠프 핵심 인사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이같은 문제점들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고, 결국 협상 중단 결론에 이르렀다. 이어 안철수 후보에게도 이러한 결론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후보는 이런 일들에 대해 알고 계시나?"

앞서 박선숙 본부장도 "민주당 쪽에서 단일화의 정신을 해치는 발언이 거듭 나오고 있다
"며 "민주당의 조직 전체를 동원한 세몰이도 도가 지나치다"고 성토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후보는 좋은 말씀을 하고 계신데, 후보 주변에서는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 후보께서 이런 일들을 알고 계시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단일화 협상 국면에서 '맏형론'을 내세우며 안 후보를 포용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문 후보의 진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인 셈이다.

박 본부장은 이어 "이런 행동과 발언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묻고 싶다"며 "이런 행동과 발언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위한 방법이고, 우리 목표는 정권교체"라며 "새로운 정치는 과정에서부터 실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문 후보측의 가시적 조치가 있으면 언제든지 (단일화 방식)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경제복지 및 통일외교안보 정책협의는 예정대로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문제가 두 후보가 발표하기로 한 새정치 국민선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태그:#후보단일화, #후보단일화, #안철수, #문재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