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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3기 추도식'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합류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경재 기획담당특보와 합당을 선언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10월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3기 추도식'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합류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경재 기획담당특보와 합당을 선언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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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담당특보의 최근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김 특보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삼남 홍걸 씨의 문재인 후보 지지를 "격이 떨어지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2일에는 광주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에 참석해 "광주 사람들이 문재인, 안 아무개를 뽑는 것은 민주에 대한 역적이고 정의에 대한 배반"이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부산 정권' 발언을 환기시킨 뒤 "그런 사람이 여기서 표를 또 얻으면 우리를 '오장육부'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때문에 김 특보의 일련의 발언이 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쏟아져 여론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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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14일 발언의 당사자인 김 특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발언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김 특보는 "지금 아직 후보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전직 대통령 영부인께서 그냥 예방을 받는 것이라면 모를까 노구를 이끌고 지지하는 집회에까지 몸소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그야말로 수십 년 모시고 산 사람으로서 이 여사 본인의 의사가 정확하게 반영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이 여사의 지지가 민주당 내 특정 인사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한 인사로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목하여 말했던 김 특보는 "박 대표 아니고서는 이 여사를 모시고 나갈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후보도 아직 야권으로 남아있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특보는 "문 후보 측은 상당수의 민주당 정통 세력이 새누리당으로 오니까 당황해서 권노갑 고문 등 평소에는 별로 돌아보지도 않았던 사람을 고문으로 모시는 등 난리를 쳤다"며 "그 일련의 과정에서 김홍걸을 동원했고 또 이희호 여사까지 나서게 된 게 아닌가 싶어 참담하고 비참함을 느낀다"고 표현했다.

또한 김 특보는 "나는 사실 김대중 선생과 친하기 전부터 이 여사의 조카인 이영작의 친구로서 동교동에서 '고모'하며 따라다닌 사람"이라며 "이 여사를 그런 데에 왔다갔다 모시고 다니면서 사람 망신시키는 것은 내가 정반대편 대선 후보 캠프에 있다고 하더라도 안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있었던 '오장육부' 발언에 대해서도 김 특보는 "한 사람은 대통령 한 사람은 총리로 야합을 하겠다는 설이 오가는데 그러면 결국 부산 사람이 대통령과 총리를 다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똑같은 이야기를 광주로 돌려 광주일고와 광주고 출신 둘이 나와서 대통령과 총리를 하겠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또 김 특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중에 '전라도 사람이 나 좋아서 찍었느냐, 이회창 미워서 찍었지'라고 발언하는 바람에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며 "그런데 문 후보가 뒤에 부산으로 가서 '사실은 전라도 표에 의해서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했지만 사실상 부산정권 아니냐'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전라도 사람으로서 오장육부가 뒤집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발상 역시 역으로 지역감정이 아니냐는 지적에 김 특보는 "직접 누구를 찍으라거나 찍지 말라고 말한 것은 아니"라며 "그때의 사과는 말 한마디 없이 적당히 뭉개어 놓고 '광주의 아들'이 되겠다고 하니까 화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특보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를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 특보는 "(민주당) 사람들은 호남을 으레 자기들에게 오는 낭중지물로 생각하는 것 같고 또 타 지역 사람들은 늘 호남의 편향에 대해 비판한다"며 " 때문에 표를 나눠서 골고루 주는 것이 우리 지역 발전과 지역 인재 등용에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이털남, #김경재, #이희호, #대선, #지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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