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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칠곡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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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칠곡보 하류 쪽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심각한 세굴현상이 생겨 보의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낙동강지키기 대구경북본부와 부산경남본부, 4대강살리기 범대위, 대구환경운동연합, 민주통합당 이미경, 장하나 의원실 등이 12일 오후 칠곡보 하류의 수심을 수심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왼쪽에서 두 번째 기둥과 네 번째 기둥의 하류 40미터에서 300미터 사이에 심각한 세굴현상이 나타났다.

칠곡보의 도면에는 수심이 6미터 이내로 되어 있지만 이 구간의 수심은 8미터에서 12미터에 달했다. 보 하류쪽 20~25미터 사이에는 수심 11미터에서 12미터의 구간이 생긴 것으로 보아 물받이공에 균열이 생겼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

칠곡보에는 보를 중심으로 하류 쪽에 40미터의 물받이공을 설치하고 64.7미터의 바닥보호공을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해 장마가 지나간 후 세굴현상이 발견돼 하류 50미터 지점부터 3만8000㎡에 대해 콘크리트 공사를 하고 콘크리트 블럭과 사석보호공을 채워 보강공사를 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도 세굴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지자 구조적으로 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사단은 의문을 풀기 위해 잠수부를 동원했지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물이 탁했다고 증언했다.

물 속을 탐사하고 나온 조사단은 "물받이공에서 심각한 균열이 목격되었다"며 "이는 모래가 파이핑 현상으로 파이면서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물받이공의 균열이 진행되고 있으며 바닥보호공도 일부 유실됐다는 것이다.

 낙동강 칠곡보 하류에서 바닥보호공의 유실을 살펴보기 위해 잠수부들이 물로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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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칠곡보 하류의 수심을 측정한 결과 수심이 6미터 이내여야 하는데도11미터가 넘는 곳이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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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칠곡보는 지난해 보강공사를 했는데 또 세굴현상이 일어났다"며 "여름철마다 보 하류의 바닥보호공, 물받이공이 유실된다면 어떤 보강공사를 하더라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구조적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여름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면 지금이라도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합리적이고 공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난 4월에 민관합동보고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또 이런 피해가 났다면 정부가 만든 민관합동보고서는 신뢰를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 보고서를 만든 정부는 보의 안전성에 대해 책임있게 답변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객관적인 민관합동조사단을 다시 꾸려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국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받이공의 심각한 균열이 목격됐다는 것은 처음부터 보를 잘못 설계했다는 증거"라며 "보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칠곡보의 세굴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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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이날 수중조사를 한 내용과 수심탐지기로 조사한 내용을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한편 수자원공사도 이날 잠수부 3명을 동원해 수중의 세굴현상을 조사했으나 공사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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