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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 신해철 측 "스카이병원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전북 익산 금마시장을 방문해 미나리를 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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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전북 익산시 금마면 금마시장을 방문, 한 방앗간을 들러 갓뽑은 가래떡을 맛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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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이 빠진, 너무 형식적인 답변이잖아요. 사람이 안 사는 동네니까 사람이 살게끔 주택정책을 뭘 해줄 수 있냐니까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사람이 온다니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즉흥 질문'에 유난히 약한 면모를 다시 드러냈다. 박 후보는 12일, 전북 익산시 금산면 금마장을 찾아 김장 채소들을 사며 바닥 민심을 살피고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현장 상인들의 요구를 듣고 박 후보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지역의 최대 현안은 고도제한 문제. 미륵탑 등 문화재가 많은 동네다보니 건물을 5층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상인들은 박 후보에게 "고도제한 때문에 인구유입이 안 되니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본 박 후보도 이 점을 체감한 눈치였다. 그는 "장날인데도 손님들이 별로 없다"면서 "전북에 인구도 떠나고 굉장히 어려움이 많으니 경기가 살아나도록 식품 클러스터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도제한 문제도 제가 잘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상인이 '심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박 후보에게 "식품 클러스터와 농공단지가 들어서도 고도제한이 있으면 사람들이 다른 도시로 빠져나간다"면서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주택정책이 있으면 시장과 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주민의 정착을 장려하는 주택정책이나 고도제한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 일거리가 생겨도 전주나 익산 등 인근 대도시 좋은 일만 시켜준다는 얘기다.

박 후보는 "장기적으로는 농촌에 살려면 이곳에 와서 교육도 시킬 수 있어야 하고 복지 그런쪽으로도 돼야 젊은 사람도 정착할 수 있다"고 수긍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얼마든지 아기를 키우며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이 있어야 인구가 유입된다"면서 "그런 매력이 없으면 일부러 와서 살라고 해서 사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을 마쳤다. 박 후보가 지역 발전에 호의적이라는 생각에 주택정책을 물어본 상인의 기대와는 정 반대의 입장을 밝힌 셈이다.

박 후보는 지난 9일 부산 벡스코의 모교 게임대학원 부스를 찾았을 때도 이같은 식의 답변을 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현장에서는 "게임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해 놓고 게임 산업 발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셧다운제'에는 뚜렷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는 식이었다.

"대선 후보면 서민들에게 와 닿는 말을 해야... 실망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전북 익산 금마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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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전북 익산 금마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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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연장과 대형마트 진출 시 사전신고 및 입점을 예고하도록 하는 법안 등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상인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주택정책에 대한 답변을 들은 상인들은 마뜩찮은 표정이었다.

간담회 현장에 있었던 금마장 상인 아무개씨는 간담회를 마친 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후보라면 그런 질문에도 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말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너무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도제한 때문에 지역이 힘든 건 알겠다고 해놓고 주택정책 지원에는 딴소리를 한다고 느꼈다"면서 "고도제한 문제도 결국 안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전북의 작은 5일장인 금마장을 찾은 것에 대해서도 "언론 플레이 같다"면서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는 "서민들 어려움을 알기 위해서 재래시장을 찾을 것 같았으면 난장 사람들에게 어떤 힘든 점이 있는지 길거리에서 물어봐야 하지 않느냐"면서 "간담회 참석했던 사람들은 다 상인 대표, 고도정책 위원, 부녀회 회장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시장 내 방앗간에서 직접 가래떡을 뽑고, 무와 미나리 등 김장 재료를 구입하며 상인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시장 상인들은 박 후보가 가는 곳을 따라가며 사진을 찍는 등 대체로 박 후보를 반기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신용카드는 없이 지폐만 종류별로 담긴 겉은 파랑색이고 속은 베이지색인 지갑도 준비했다. 박 후보는 지난 9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해산물을 살 때 주머니에서 꺼낸 8000원에 조윤선 대변인이 건네준 5만 원을 합쳐 값을 치르다 '해산물 가격을 모르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전북 익산 금마시장을 방문해 미나리를 구입한 뒤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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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kg. '밥값'하는 기자가 되기위해 오늘도 몸무게를 잽니다. 살찌지 않는 기자가 되겠습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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