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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일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부대를 방문, 지난 10월 2일 일명 '노크귀순'으로 물의를 빚은 초소문을 두드려 보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일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부대를 방문, 지난 10월 2일 일명 '노크귀순'으로 물의를 빚은 초소문을 두드려 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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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장난입니까? 우리도 고심 끝에 얘기한 건데 이제와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발끈했다. 새누리당의 요구대로 후보 중도 사퇴 시 국고 보조금을 환수하는 일명 '먹튀 방지법'과 '투표 시간 연장법' 연계처리안을 받아들였으나, 새누리당이 말을 바꿔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는 거지 연계 처리는 아니"라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1일 강원도를 방문해 고성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문 후보는 새누리당 입장이 바뀐 데 대해 질문하자 이와 같이 날을 세웠다.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문 후보는 캠프의 '새로운 정치위원회'가 지도부 총사퇴론을 들고 나온 데 대해서는 "그 점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가 많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맡겨 주고 시간을 좀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해찬 대표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지지해주겠다고 했고 박지원 대표도 전남 쪽에서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다, 사실상 두 분은 2선 퇴진을 이미 한 것"이라며 "다만 보다 완전한 퇴진이 이뤄져야 민주당의 쇄신 의지를 더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충정에서 요구들이 나온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쇄신이라는 게 지도부의 퇴진만으로 이뤄지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이해찬-박지원 대표는 선대위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최고위원회 권한도 전부 후보인 나에게 위임됐다"고 덧붙였다.

'지도부 총 사퇴론'..."나에게 맡겨달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부대를 방문해 철책을 둘러보기 앞서 전투복을 입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부대를 방문해 철책을 둘러보기 앞서 전투복을 입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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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후보는 이날 남북출입사무소를 방문해 '안보'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강원도 살리기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5년 남북관계는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강원도가 가장 큰 피해자"라며 "다시 시작하려면 튼튼한 안보가 중요하다, 안보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의 사명감과 충성심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을 향해서 "북한의 도발에 대통령부터 여당 대표에 이르기까지 군 경험 없는 사람이 모여 안보대책회의를 한다며 우왕좌왕한다, '노크 귀순'으로 안보에 구멍이 뚤린 것도 새누리당 정권"이라며 "그런 새누리당이 안보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힐난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은 안보 무능에 더해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기까지 한다"며 "NLL 관련 새누리당의 주장은 거짓과 허위사실임이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한마디 사과도 반성도 없다, 오로지 선거에 이기기 위해 NLL이라는 국가안보 사안마저 이용하는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6·25 전쟁 때 북한 체제가 싫어 피난 온 피난민의 아들이고 특전사 군복무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며 "안보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후보가 바로 나 문재인이라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일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평화가 안보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일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평화가 안보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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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지키겠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 대화를 재개하고 금강산 관광의 신속한 재개부터 합의하겠다"며 "경제분야에서 통일을 이루자는 '남북경제연합구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북한도 함께 발전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 남북경제협력 공동위원회 가동 ▲ 2018년 동계올림픽을 남북 평화 올림픽으로 ▲ 러시아 블라디보스톡-북한 나진 선봉 - 동해·부산 - 일본 후쿠오카를 잇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 ▲ 북한 지하자원 개발 위한 북한 개발투자 공사 설립 등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강원도는 분단과 남북 대결의 최전선에 있다, 이로 인한 규제로 발목 잡힌 강원도는 철저히 사각지대로 남아있어야 했다"며 "이제 강원도가 분단의 장벽과 규제의 굴레를 넘어 평화경제시대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그:#문재인, #먹튀 방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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