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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동본부 주최 '대한민국의 생명선 NLL 포기 음모 규탄 국민궐기대회'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종북척결!'라는 내용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는 참가자.
 국민행동본부 주최 '대한민국의 생명선 NLL 포기 음모 규탄 국민궐기대회'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종북척결!'라는 내용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는 참가자.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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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전에 대화록을 공개하지 않으면 이는 부정선거 행위다. 국민들이 종북세력의 실체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투표장에서 좋은 후보, 나쁜 후보를 가리지 않겠나? 대통령이 혼자만 알고 국민들을 나 몰라라 하면 빨갱이가 대통령 된다."

'빨갱이', '종북세력', '국가반역' 등의 단어가 서울광장에 울려 퍼졌다. 국민행동본부, 선진화시민행동, 6.25 참전 해병대 전우회, 이북도민중앙연합회 등 반북단체들이 30일 오후에 연 'NLL 포기 음모 규탄 국민궐기대회'에서였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정문헌 의원의 발언이 나왔을 때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며 "2006년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 반역을 꾀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노무현 혼자 한 게 아니고 김대중 때부터 그랬다. 올해 대선에서 국가 반역이 세습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혼자만 알고 나 몰라라 한다면 국민들이 빨갱이를 대통령으로 뽑을 수 있다"며 "이 대통령은 '거짓편에 설 것이냐, 진실편에 설 것이냐' 아니면 '적국편에 설 것이냐, 국군편에 설 것이냐'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열렸다.

"역모의 잔당 색출하여 국민 안심시켜야"

국민행동본부 주최 '대한민국의 생명선 NLL 포기 음모 규탄 국민궐기대회'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대회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손피켓을 흔들고 있다.
 국민행동본부 주최 '대한민국의 생명선 NLL 포기 음모 규탄 국민궐기대회'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대회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손피켓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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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기대회가 열린 서울광장에는 '영토선 NLL, 포기 음모 노빠들 표 찍어 달라고? NO!', '영토주권 포기세력 온 국민이 응징하자', '애국시민 단합하여 NLL 사수하자'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상공에는 'NLL 포기 음모 규탄 궐기대회'가 적인 대형 현수막이 애드벌룬과 함께 떠 있었다.

궐기대회 참가자들은 'NLL 포기 음모 공개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무대에 오른 보수인사들의 말에 '옳소'를 외치며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었다. 빨간 베레모에 전투복을 입은 6.25 참전 해병대 전우들은 무대를 호위했다.

반북단체들은 '우리의 결의'를 통해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NLL 포기, 북핵 비호, 수도권 주한미군 철수를 약속했다는 정문헌 의원의 폭로는 사실"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김정일-노무현 대화록을 공개하여 국민들에게 진상을 보고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김대중-김정일-노무현의 역적모의는 형법 제93조의 여적죄(與敵罪)
에 해당한다"며 "검찰과 국정원은 이 역모의 잔당을 색출하여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적죄란 적과 합세해 대한민국의 적이 되는 범죄를 말한다.

궐기대회에는  조갑제 대표를 비롯해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안무혁 이북도민중앙연합회 회장 등 보수 인사들과 시민 5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좋게좋게 하다가는 한 방 크게 얻어 맞을 것"

3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민행동본부 주최 '대한민국의 생명선 NLL 포기 음모 규탄 국민궐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박정희 대통령 본 받자"는 구호와 사진이 실린 손피켓을 흔들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민행동본부 주최 '대한민국의 생명선 NLL 포기 음모 규탄 국민궐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박정희 대통령 본 받자"는 구호와 사진이 실린 손피켓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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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기대회 격려사에서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대표는 "저들은 한반도의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평화의 이름으로 NLL을 무력화시키려고 한다"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평화는 평화가 아니라 굴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계속 우리가 북한하고 좋게좋게 관계 맺다보면 북한에 끌려다니다 한 방 크게 얻어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무혁 이북도민중앙연합회 회장은 "수많은 이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대한민국의 생명선, NLL을 포기하려는 종북세력이 있다"며 "적으로 간주하고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이들의 목소리도 한결 같았다. 대화록을 공개해서 종북세력을 척결하자는 주장이었다. 6.25 전쟁에 참전했다는 김성근(82, 서울 서대문구)씨는 "국가 방위의 기본인 NLL을 평화수역이니 공동어로수역으로 하자며 엉터리 소리를 하는 세력이 있다"며 "그들이 바로 민주세력이라고 거짓 선동하는 종북세력이다.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황해도 정주가 고향이라고 밝힌 최정락(78, 경기 구리)씨는 "북한에 퍼주기만 하다 NLL 포기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후손에게 정권을 잡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대화록을 빨리 공개해서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참가자들이 '대한민국 만세'를 세 번 외치며 마무리됐다.

국민행동본부 주최 '대한민국의 생명선 NLL 포기 음모 규탄 국민궐기대회'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성가대원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국민행동본부 주최 '대한민국의 생명선 NLL 포기 음모 규탄 국민궐기대회'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성가대원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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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국민행동본부, #조갑제, #NLL 대화록, #정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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