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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 총선 당시 황영철 의원이 조일현 후보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11 총선 당시 황영철 의원이 조일현 후보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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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속 황영철의원(홍천횡성)이 지난 27일 또 고발당했다. 황영철 의원은 그 이틀 전에 민주통합당과 조일현 강원도당위원장에게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당했다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는데, 뜻밖의 사람에게 또 고발을 당한 것이다.

19대 총선 관련 선거법위반 공소시효(10월10일)가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고발을 한 사람은 황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던 권혁준씨이다. 권씨는 지난 4․11 총선 당시 황의원이 각 면 협의회장들에게 1000여만 원의 금품을 돌렸다며 춘천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지난 18대 때 황 의원의 지역구인 홍천횡성 담당 보좌관이었던 권씨는 "선거운동이 한창 진행되던 3월28일 홍천군 각 면 협의회장에게 100만 원씩 돌리라고 지시해 9명에게 모두 900만원을 지급했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횡성을 방문한 4월8일 밤에는 2차로 8명의 면지역 협의회장들에게 50만원씩 모두 400만원을 돌렸다"고 한겨레 기자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한겨레신문에 기사가 나간 현재 권씨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며, 황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권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황의원은 "지난 총선이 끝나고, 보좌관 직에서 사퇴해줄 것을 말했고, 결국 사퇴한 권혁준 씨가 불만을 품고 있다 없는 사실을 만들어 고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기사 내용에 따르면 "황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3월28일 오전 당시 보좌관이던 본인에게 전화를 걸어 '홍천군 진리에 위치한 후원회 사무실 책상 세 번째 서랍 안에 1500만원이 들어 있는 쇼핑봉투가 있다. 이를 새누리당 홍천군 면별 협의회장들에게 100만원씩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권씨는 주장했다.

권씨는 또 "5만원권 세 다발로 묶인 1500만원을 흰 봉투에 20장(100만원)씩 나눠 담은 뒤, 인삼밭에서 작업중이던 ㄱ회장을 만나 전달하는 등 9명에게 900만원을 전달하고, 남은 600만원은 황 의원에게 돌려줬다"며 돈 전달 과정과 장소를 상세하게 적시했다고 한겨레신문은 밝혔다.

권씨와 황 의원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지난 18대 국회의원 임기 후반 2년여 동안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19대 총선이 끝난 후 황 의원의 요구로 사퇴한 것으로 홍천 지역에 알려져 있었다.

 지난 4.11총선 당시 홍천군 산림조합장 이취임식장에 함께 나타난 황영철 의원과 조일현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이 사진을 찍기 하루 전에 황영철 의원이 조일현 후보를 허위사실유포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지난 4.11총선 당시 홍천군 산림조합장 이취임식장에 함께 나타난 황영철 의원과 조일현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이 사진을 찍기 하루 전에 황영철 의원이 조일현 후보를 허위사실유포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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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1 총선에서 홍천횡성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한참 전인 2012년 새해 첫날부터 유력후보 간의 진실 공방이 뜨겁게 전개되었다.

결국 조일현 민주통합당후보와 황영철 새누리당 소속의 현역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 후보는 연일 TV토론 등에서 날선 공방전을 펼쳤고, 끝내 선거운동이 한창인 3월 23일 황영철후보가 먼저 조일현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 유포 및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고발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 검찰의 조사를 받은 조일현 강원도당위원장은 '혐의없음'을 처분 받았다. 조일현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은 "지난 18대 때에도 선거운동기간 황영철 당시 후보 측 사무관에게 고발당했다가 선거가 끝난 뒤 '혐의없음' 처분을 받아 억울했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조일현 강원도당위원장이 공동으로 황영철 의원을 고발했다. 선거운동기간 고발을 당해 선거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며, 허위사실 유포 및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9월 27일 황영철 의원 역시 '혐의없음'을 결정했다.

그러자 27일 황 의원의 친구이고, 선거기간 동안 보좌관으로 활동한 권혁준씨가 금품살포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황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선거 당시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한 권씨 자신이 돈 봉투를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이번 고발건이 선거법 공소시효가 며칠 남아 있지 않은 시점에 터져 어떻게 마무리 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의원은 고발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고발한 사람이 고교동창인 친구고, 선거 당시 보좌관이었으며, 황 의원의 지시를 받고 직접 돈 봉투를 전달한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어서 공소시효를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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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