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필름 길영민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위차한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JK필름 길영민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위차한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관객들의 니즈 때문에, 충무로에서도 한 배우로 인해 '투자가 되고 안 되고'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캐스팅 1순위인 톱A급 배우들의 경우는 제작 초반부터 함께 시나리오를 같이 개발하고 본인의 캐릭터에 맞게 수정해 나가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수정을 다 해놓고 나서는 결국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 프로젝트에서 빠져나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럴 경우에는 제작사에서는 다른 대안을 찾는데도 다시 시간이 걸리고, 그 배우를 믿고 투자를 하려고 했던 투자사의 경우에도 다시 재고를 시작하며 투자를 하는데 차일피일 시간이 또 미뤄지게 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한 톱 남자 배우가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초반부터 시나리오를 그에 맞게 고치고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는데 막판에 마음이 바뀌어서 프로젝트에서 빠진다고 했을 때 너무 힘들다"라며 "그럼 다시 캐스팅을 해야 하고 시나리오도 다시 또 바꿔야 한다. 그 시간의 경과 동안 또 투자는 미뤄지고 프리프로덕션의 비용은 계속 시간이 갈수록 느는 것이다. 그 비용은 모두 제작사의 몫으로 남는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 JK필름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난 길영민 대표가 인터뷰를 마친 뒤 자신의 방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 JK필름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난 길영민 대표가 인터뷰를 마친 뒤 자신의 방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이에 대해 JK필름 길영민 대표는 "배우 때문에 한 프로젝트가 들어갈 수 있느냐 못 들어가냐 할 정도로 캐스팅에 의해서 프로젝트가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다. 작품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택은 결국 배우가 할 수 있는 것이지만 한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는 책임감과 조심성이 있었으면 한다"라며 "그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어서 들어간다고 결정을 했으면 끝까지 프리프로덕션 기간에 치열하게 감독과 싸우면서 캐릭터를 자기화시켰으면 좋겠다. 조금 진행하다가 나 몰라라 하면서 빠지면 그 피해는 오롯이 제작사에게 남는다"라고 전했다.

JK필름과 끈끈한 인연을 맺은 배우로는 하지원이 있다. 하지원은 JK필름 윤제균 감독의 연출작인 <색즉시공><1번가의 기적><해운대>에 함께 했으며, JK필름 제작의 영화 <7광구>에도 함께 출연하며 JK필름과 가장 많은 작품을 한 여주인공으로 꼽힌다.
 JK필름 길영민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위차한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해운대>는 JK필름을 대표하는 영화다.

JK필름 길영민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위차한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해운대>는 JK필름을 대표하는 영화다. ⓒ 이정민


길영민 대표는 "과거에 JK필름이 아무것도 없었고 어려운 상황이었을 때 손을 내밀어줬던 여배우"라며 "<낭만자객> 영화가 잘 안 됐는데 이후 <1번가의 기적>을 하자고 했을 때 흔쾌히 작업을 하겠다고 결정을 해줬다. JK필름에 있어서는 너무 고마운 배우이고 윤제균 감독과 함께 같이 성장을 했고 <해운대>로 둘 다 잘 되어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하지원에 대해 길 대표는 "너무 의리가 있는 여배우이고 다른 배우에 대한 불편함이나 선입견도 전혀 없는 열려 있는 배우다. 늘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하는 최고의 여배우"라고 호평했다. 
 JK필름 길영민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위차한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해운대>는 JK필름을 대표하는 영화다.

JK필름 길영민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위차한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해운대>는 JK필름을 대표하는 영화다. ⓒ 이정민


 JK필름 길영민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위차한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JK필름 길영민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위차한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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