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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단국대 콘서트 현장. 태풍을 뚫고 찾아 온 학생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고 있는 김제동.
▲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지난 17일 단국대 콘서트 현장. 태풍을 뚫고 찾아 온 학생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고 있는 김제동.
ⓒ 이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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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강대는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학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총학생회에서 진행하는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콘서트의 학내 개최를 불허키로 하였다.

'방송인' 김제동의 재능기부로 열리는 이 콘서트는 지난 17일 단국대를 시작으로 11월 27일 인하대까지 전국 40개 대학에서 열릴 예정이며, 각 대학 학생자치기구는 지난달 28일 평화재단(이사장 법륜스님)과 토크콘서트 개최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서강대 콘서트는 11월 5일로 예정되어 있다.

학교 측이 콘서트를 불허하자 총학생회는 "행사 주최 측과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호서약까지 마쳤다"며 "정치적 행사도 아닌 것에 정치적 딱지를 붙이고 불허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학내 대자보를 통해 "대학생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학칙은 헌법과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 등이 정한 사상과 양심의 자유, 결사 자유 등 기본권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학생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학칙 제88조를 삭제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학내 정치활동에 대해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선 대학들에서는 17일 단국대와 경희대, 18일 원광대와 전남대 모두 다 일정대로 학생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서강대학교가 우려하는 바와는 달리 정치적이라는 논란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한편 서강대는 지난해 10월 18일 '정치인' 박근혜(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단독모델로 내세워 3개 중앙일간지에 홍보광고를 집행한 적이 있다. 당시 선관위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때 박근혜 후보도 (김제동의 재능기부 무료 콘서트처럼) 광고료 없이 무료로 출연하였다.

또 지난 5월 1일에는 홍정욱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모험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바가 있다.

가천대는 지난 18일 학생강제동원 논란 속에서도 '확정된 대선후보'인 박근혜 후보의 특강을 진행하였고, 이에 대하여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 특강은 가천대 총여학생회의 주최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정치인 그것도 대선후보 당사자의 특강도 되는데 정치인도 아닌 방송인 김제동은 안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학교 측에서 진행하는 정치인의 강의나 광고는 비정치적이고, 독립된 학생자치기구인 총학생회가 진행하는 방송인의 콘서트는 정치적이라는 서강대학교의 이번 처사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고등학교처럼 매 수업시간마다 출석을 체크하며 엄격한 학사관리를 하는 서강대학교를 사람들은 서강고등학교라고 부른다. 서강대학교는 대학생이 된 학생들을 여전히 고등학생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트위터 등 SNS에 울러퍼지는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이 학교 졸업생으로서 참으로 창피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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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소비자주권행동(언소주) 개설자, 조중동 광고불매운동 24인, 현 언소주 사무처장,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스스로 바로 서지 못하면 소비자가 바로 세운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자. 우리 아이들이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