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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당선 연장구간인 선릉~왕십리 구간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앞사거리에 설치될 역 이름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압구정로데오역으로 최종 결정되자 인근 청담동 주민들이 "코레일의 이번 역명 변경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역명은 재심의할 수 없다는 규정을 무시한 처사로 부당하다"며 "코레일과 강남구청은 지역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공사기간 4년 동안 가칭 역명으로 사용했던 신청담역으로 원상회복하라"고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다.

압구정로데오역 역명 결정은 강남구가 지난 7월 말 지명위원회를 열어 1순위로 압구정로데오를, 2순위로 청수나루를 제출해 코레일에서 역명심의위원회를 열어 청수나루역으로 결정됐지만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주민들과 압구정로데오 상인들이 청수나루역 이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하자 강남구청에서 8월 말 압구정로데오역을 단일명으로 수정 제출해 9월 3일 재심의에서 최종 결정됐다.

이같은 압구정로데오역 이름 결정에 대해 청담동 주민자치위원인 홍현기씨는 "청담동 주민들은 처음부터 신청담역으로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구청에서 무시하고 압구정로데오와 청수나루를 역명으로 추천해 청수나루역으로 확정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역명 결정이 한 달도 되기 전에 압구정로데오역으로 변경한 것은 보이지 않는 외압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역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역명은 원칙적으로 개정할 수 없고 또한 특정한 상권을 대변하는 역 이름은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며 "이런 규정을 무시한 이번 역명 변경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의회 우창수 의원은 강남구청의 일관성 없고 무원칙적인 행정 처리를 비난했다. 우 의원은 "집행부에서는 무슨 이유와 어떠한 절차를 거쳐 한번 결정된 역명을 수정해 제출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행정이 일관성 없게 오락가락해 구 행정에 대한 주민 불신과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규명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압구정로데오역 결정 소식에 청담동 주민들 반발

 선릉~왕십리 구간에 들어서는 역명이 '압구정로데오역'으로 최종 결정되자 인근 청담동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공사기간 동안 가칭 사용했던 '신청담역'으로 역명이 원상복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로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선릉~왕십리 구간에 들어서는 역명이 '압구정로데오역'으로 최종 결정되자 인근 청담동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공사기간 동안 가칭 사용했던 '신청담역'으로 역명이 원상복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로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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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논란에 대해 코레일측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청수나루역으로 심의·의결 되었으나 최종 역명으로 확정된 바는 없고 '철도역명 및 노선명 관리운영규정' 제8조 2항에 의거 역명 제정 과정에서 기타 민원 등 특별한 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광역자치단체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며 "다수 민원 등의 발생에 따라 서울시 및 강남구청 모두 '압구정로데오역'으로 수정 의견을 제시해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의·의결해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수나루역은 심의·의결된 역명이나 압구정로데오역은 심의·의결되어 확정된 역명이므로 원칙적으로 개정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강남구도 이번 역명 결정과 관련해 "코레일에서 청수나루역로 결정한 심의결과에 대해 청수나루역이 인지도가 낮고 설문조사에서 낮게 나타나 다시 의견을 달라 해 강남구지명위원회에서 당초 1순위로 결정한 압구정로데오역을 올리게 됐다"며 "청담동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구청에서 고의로 신청담역을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 역명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석한 배우리 한국땅이름학회장은 이번 역명 변경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 게재했다.

배 위원장은 "지자체인 강남구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했지만, 역명 심의는 한 번으로 끝나야 한다"며 "한 번 결정한 사안을 다시 번복해 재심의를 요청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명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하긴 하지만, 역사성과 전통성을 무시해서는 안 되며 지명 보존의 차원으로도 많이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식의 이름이 저속하고 외래어 등의 단어를 넣어야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도 맞지 않다, 한참 부르다 보면 더 정감이 가고, 저속스럽다는 생각도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담동 주민들의 반발에 압구정동 주민들은 어의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역 이름은 역 주위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그래서 모르는 이름보다 잘 알려진 압구정로데오를 원했던 것"이라며 "청수나루역으로 결정될 때에도 청담동 주민들은 반발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신청담역으로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가 않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압구정동과 청담동 주민들이 갈등 양상에 대해 이를 바라보는 타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사무실이 청담동이라는 한 직장인은 "역 이름이 그렇게 중요한가? 역명 결정에 압구정동 청담동 주민들이 현수막을 붙이고 난리 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강남 주민들은 역 이름도 자신들이 사는 동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 같아 좀 찝찝하다"고 말했다.

역명이 압구정로데오역으로 변경 확정된 것과 관련해 청담동 주민들은 가처분 소송 등의 행정처분을 요구하는 등 자신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방침이어서 역명 결정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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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