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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는 밀양 산외·부북·단장·상동면 주민들이 송전탑 공사 반대투쟁을 계속하는 속에, 논·밭에서 가을걷이를 도와주기 위한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5호기, 6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가져가기 위해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벌이고 있다. 밀양에만 69기의 송전탑이 건설되는데, 4개면 주민들은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다.

 밀양 송전탑 공사를 두고 주민과 한국전력공사 측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가포송전철탑 싸움을 벌였던 김덕규 목사가 단장면 용회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 곽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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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밀양시청 앞 농성장을 포함해 8곳에서 현장 농성을 벌이고 있다. 송전탑 공사 현장은 대부분 산에 있는데, 주민들은 조를 편성에 밤낮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현장도 지켜야 하고 가을걷이도 해야 하는 처지다. 이같은 상황을 파악한 전국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민들의 추수를 돕기 위해 나섰다. 노동자, 대학생 등 단체들이 가을걷이에 나선 것이다.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아래 밀양송전탑대책위)에 따르면, 11일까지 전국 5개 단체가 이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울산의 한 노동단체와 서울의 대학생단체인 '나눔문화', 부산의 '초록농활대', 경기 '문탁네트워크', '탈핵농부모임'(전희식) 등이 신청했다.

밀양송전탑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전국 여러 단체에서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주로 주말에 단체로 오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다. 추수는 시기를 늦출 수 없고, 제때 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와서 주민들을 도와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도 '가을 농활'과 '농성장 지킴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박종훈 공동대표는 "이제 가을이 되어 대추도 따야 하고, 비닐하우스 고추와 깻잎을 새로 심어야 하고, 미나리 씨를 뿌리고, 밤을 털고 감을 따야 한다"며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 이 틈을 타서 다시 파상공세가 이어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농활과 농성장 지킴이를 모집하고 있는데, 시간이 되신다면 몸으로 송전탑 반대투쟁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함께 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송전탑 공사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밀양 주민들의 가을걷이를 도와주기 위한 '가을 농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진은 휍홍보물.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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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록농활 기획단 "죽음의 송전탑 건설 중단"

'2012 생명평화의 가을 초록농활 기획단'은 21~23일 사이 밀양 송전탑 건설부지 일대에서 "초록농활과 죽음의 송전탑 중단, 탈핵 캠페인"늘 벌인다.

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삶의 현장을 지켜달라는 밀양 주민들의 희망과 절규를 함께 목놓아 외치며 힘차게 연대한다"며 "비록 부족한 힘이지만 밀양 주민들 곁에 함께 있으며 함께 웃고 웃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밀양지역 송전탑 투쟁은 삶의 터전을 지키는 생존권 투쟁이자 위험한 핵발전소에서 출발하는 송전탑을 반대하는 반핵투쟁"이라며 "언론의 무관심으로 일부 언론만이 이러한 의미에 대해서 일부만이 보도되고 있고, 대부분 보상금투쟁으로 오해받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들이 직접 밀양의 진실을 사회에 알려내는 활동을 전개하고 가을 초록농활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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