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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사와 애널리스트에 보낸 이메일 행사 초청장. 행사 날짜를 뜻하는 숫자 '12' 그림자가 '아이폰5'를 암시하는 숫자 5를 연상시킨다.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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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반 별 탈 없이 써온 아이폰(3Gs)이 몇 달 전부터 말썽이다. 터치스크린 오른쪽 가장자리가 먹통이라 문자 입력 때마다 애를 먹는다. 드디어 바꿀 때가 온 건가? 작년만 해도 서슴없이 아이폰4S로 갈아탔겠지만 요즘엔 갤럭시S3나 갤럭시노트도 구미가 당긴다. 문제는 당장 코 앞에 닥친 '아이폰5' 발표다.

전 세계 이목이 오는 12일(한국시각 13일 새벽) 애플 신제품 발표 행사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센터에 쏠려 있다. 이날 애플 차세대 아이폰 출시가 유력하지만 늘 그렇듯 그 실체는 베일에 싸여 있고 온갖 소문만 무성하다.

"화면 커지고 LTE 지원해봤자..." 소문만으로 실망?

지난해 10월 아이폰4S 발표 전까지 '화면이 커진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폰5'를 기정사실화했다 한방 먹은 국내외 언론들은 예년보다 신중한 모양새다. 하지만 이번에도 3.5인치 화면이 3.75인치나 4인치 정도로 늘어나고 올해 초 선보인 뉴 아이패드처럼 4G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하리라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여기에 더해 애플 전자지갑인 '패스북'에 활용할 수 있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과 '인셀' 기술을 활용한 더 얇고 선명한 저전력 터치스크린 채택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다만 기존 마이크로 유심(USIM, 가입자식별모듈)보다 크기를 더 줄인 나노 유심이나 애플 제품의 상징이 된 30핀 데이터 커넥터를 8핀으로 대체할지를 놓고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유튜브에선 '지문 인식 잠금 해제' 기능을 담은 새 아이폰(?)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고 초기 아이폰처럼 뒷면에 금속 재질을 사용할지, 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어떤 사양이고 주요 부품은 어느 회사 제품일지, 800만 화소를 뛰어넘는 카메라가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아울러 7.85인치로 추정되는 '아이패드 미니'나 새 아이팟 제품들이 이날 함께 발표될 지, 다음달로 미뤄질지도 주목된다. 

물론 이같은 소문이나 예측이 100% 들어맞을 가능성은 없다. 일부는 사실로 나타나겠지만 대부분 뜬소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지금으로선 '아이폰5 발표' 자체도 여러 '소문'의 하나일 뿐이다.

성급하게도 <이위크>(eweek.com) 같은 일부 현지 IT 매체에선 이런 소문을 토대로 '아이폰5'가 크게 달라질 게 없어 "실망스럽다"는 반응까지 내놓고 있다. 4인치라고 해봐야 4.8인치나 5인치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하면 여전히 작고 LTE망이나 NFC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널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은 새 아이폰 등장 자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4S 발표 직후에도 실망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스티브 잡스 사망과 맞물리면서 출시 3일 만에 400만 대라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재프리 애널리스트 진 문스터는 아이폰5의 경우 출시 첫 주에 1000만 대가 팔릴 거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아이폰 사용자들 "갤럭시S3보다 비싸도 아이폰5 사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애플의 '아이폰4S'.
ⓒ 권우성/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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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출시 시기나 LTE 지원 여부가 변수이긴 하지만 2년 약정을 넘긴 초기 아이폰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만만치 않다. 이통사 '보조금 전쟁' 덕에 90만 원대인 갤럭시S3가 30만 원으로 떨어져도 3명 중 2명꼴(67.4%)로 아이폰5를 사겠다고 했을 정도로 충성도가 높은 이들이다.

아이폰 사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두잇서베이 조사에서 일체형 배터리나 AS정책에 대한 불만은 여전했지만 부드러운 터치감과 앱스토어 콘텐츠는 난공불락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한국어 시리', 애플 지도를 비롯해 아이폰5 출시에 맞춰 배포될 새 운영체제 iOS6에서 대한 기대감도 높다.

3.75인치든 4인치든 화면이 커진다면 반가운 일이다. 현재로선 가로 크기는 유지한 채 16:9 비율로 세로 크기가 늘린 길쭉한 형태가 예상된다. 따라서 한손에 가볍게 쥘 수 있는 그립감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3처럼 5인치에 육박하는 최신 스마트폰들에 비하면 여전히 답답한 면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 크기일 뿐 휴대용으로 적당하다. 오히려 5인치를 넘는 갤럭시노트나 옵티머스뷰는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거추장스럽다.

LTE 역시 우리나라는 이통사 과열 경쟁으로 일찌감치 전국망까지 구축됐지만 전 세계를 놓고 보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애플이 뉴 아이패드와 달리 국내 LTE 주파수에 맞춘 '아이폰5'을 내놓는다면 SK텔레콤나 KT는 크게 반기겠지, 소비자 처지에선 무제한 데이터가 허용되고 배터리 소모도 덜한 '3G 아이폰5'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다만 이통사 보조금이 줄어 LTE 모델보다 3G 모델이 더 비싼 갤럭시S3 같은 '가격 역전' 현상은 각오해야 한다.  

오히려 새 아이폰에 관한 소문들 가운데 우려되는 건 기존 제품들과의 호환성이다. 초기 아이폰, 아이패드부터 줄곧 유지해온 3대 2 화면비가 바뀌면 안드로이드 폰처럼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문제가 발생한다. 30핀 독 커넥터가 8핀으로 바뀌면 제품 두께는 줄일 수 있겠지만 기존에 쓰고 있던 많은 아이폰 액세서리들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어느 것 하나 애플답지 않은 일이지만 언젠가 맞닥뜨릴 문제이기도 하다.

어차피 이런 소문들은 하루 이틀 뒤면 자연스럽게 사그라질 것이다. 그리고 애플이 과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열광할 가치가 있는 '혁신'을 보여줬는지, 냉정한 평가만 남게 될 것이다. 다행히 애플은 지금까지 신제품을 내면서 기존 사용자들도 잊지 않았다. 여러 '실망스런' 소문에도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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