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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택 펜화전 포스터. 불국사 다보탑
ⓒ 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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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화백(사진)의 특별펜화전이 9월 8일부터 23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 4층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오는 9일부터 15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제78차 국제펜(PEN)대회가 열리는 동안 특별기획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역택 화백의 작품 11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경주 예술의전당 332평의 초대형 대전시실에서 전시되는 작품은 김 화백이 지난 20년간 철저한 고증을 거쳐 국내외 건축문화유산을 복원하여 그린 대표작을 선발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전시는 국제펜대회 사상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르 클레지오(Le Clezio, 프랑스 소설가, 2008년 노벨문학상)와 월레 소잉카(Oluwole Soyinka, 나이지리아 극작가, 1986년 노벨문학상)를 비롯하여  세계 114개국에서 참석하는 해외문인 300여 명, 국내문인 6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펜대회를 기념하여 열리게 되어 그 의의가 크다.

이번 김 화백의 펜화전에는 불국사 다보탑 등 우리나라 건축문화유산 80여 점, 세계건축문화재 30여 점이 선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이번 펜화전은 김 화백의 섬세한 펜 터치로 그려진 우리 고유의 건축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경주시의 초청으로 특별전으로 열게 되었는데요, 당초에는 100여 점을 계획했으나 우리 건축문화재 10여 점이 더해져 110점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문인들이 모이는 국제펜대회에서 펜 라이팅(pen writing)과 펜 드로잉(pen drawing)이 만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건축문화재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어 무척 가슴이 벅차고 기쁩니다."

전시회 준비를 위해 기차를 타고 경주로 가고 있던 김영택 화백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시가) 우리 고유의 건축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다소 흥분된 음성으로 말했다.

펜 라이팅과 펜 드로잉은 같은 펜으로 수십만 번의 터치 끝에 문학과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것으로 펜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펜은 최초에 닭이나 새의 날개깃을 잘라 만든 깃펜과 대나무 같은 풀의 줄기를 다듬어 만든 갈대 펜을 사용하다가, 1830년대에 영국의 제임스 페리가 강철 펜을 개발한 뒤부터는 금속펜이 깃 펜을 대신하게 되었다.

 터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성당
ⓒ 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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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이번 전시회의 포스터를 10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 그림 한 점씩을 넣어 각각 다르게 포스터 10점을 만들었습니다. 국제펜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포스터만 보고도 세계건축문화재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거죠."

김 화백은 처음에는 4종의 포스터를 만들 생각이었으나 포토그래퍼 신미혜씨의 아이디어로 한국의 불국사 다보탑을 비롯하여 영국 런던의 템즈강 타워브리지, 프랑스 생말로 몽생미셸, 이태리 로마 콜로세움, 인도 아그라 타지마할,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터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성당, 요르단 페트라 알카즈네, 일본 오사카성 천수각 등 각 나라별 대표적인 건축물을 넣어 10개국 10점의 포스터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생말로 몽생미셸
ⓒ 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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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 페트라 알카즈네 고대유적
ⓒ 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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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김 화백은 펜화를 그리기 전에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CI(Corporate Identity) 부문에서 국제상표센터(ITC)가 선정한 '디자인 대사'(1993년)에 뽑힐 정도로 손꼽히는 그래픽 디자이너였다.

그 후 파리로 간 김 화백은 우연히 루브르박물관에서 펜화를 보고 한국의 문화재를 펜화로 그려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온 후 그는 즉시 회사를 정리하고, 우리 나라에서는 매우 생소한 펜화를 독학을 하며 20년간 미치듯 펜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부터 우리 고유의 건축문화재와 세계건축문화, 고고학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펜화를 그리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건축물을 단순히 평면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속에 깃든 건축가의 정신세계까지 담아 보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 난간과 사면에 사자상을 복원하여 그린 경주 불국사 다보탑
ⓒ 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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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의 문화유산답사와 세계건축기행을 하면서 부서지거나 훼손된 건축문화재를 도면 등 각종 자료를 수집하여 여러 차례 고증과 스케치를 통해 복원하려고 애를 써왔다.

예를 들면 이번 전시되는 불국사 다보탑도,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는 탑 난간을 상상하여 복원했고, 지금은 하나만 남아 있지만 사자상이 사면에 배치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여 완성된 다보탑으로 복원하여 재생시켰다. 김 화백의 펜 끝을 통해 국내외 건축문화재가 건축 당시의 복원된 모습으로 재탄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인도 아그라 타지마할
ⓒ 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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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독학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펜화 장르를 개발해온 김화백은 펜화를 한 점 그리는데 대략 50만 번의 펜 터치를 한다고 한다. 때문에 아무리 서둘러도 한 달에 두 작품 이상은 그리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만큼 펜화를 그리는 데 혼신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아카데미에서 펜화강좌를 열며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기도 한 김 화백은 이번 경주 전시회가 끝나면 내년에 일본에서 대대적으로 전시회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일본 전시회를 계기로 점차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전시회를 열어 한국 펜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김영택 펜화전 전시안내
▷타이틀 : '펜화에 담은 세계거축문화재'
▷일정 : 2012. 9. 8(토)~2012.9.23(일)
▷시간 : 10:00~18:00, 단 개막일과 수요일(8, 12, 19일)은 20:00까지 연장
▷장소 :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4층)
▷주최 : 경주시
▷주관 : 경주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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