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탁구의 간판스타 김영건이 8년 만에 패럴림픽 금메달을 되찾았다.

김영건은 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클래스4 결승에서 중국의 장얀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한국 선수단의 네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단식과 단체전을 휩쓸며 2관왕에 올랐던 김영건은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의 기량을 과시했다.

김영건은 1세트부터 장얀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느라 고전하면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하지만 12-12 상황에서 내리 2점을 올려 14-12로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영건은 11-9로 2세트까지 따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장얀의 막판 반격에 주춤하며 3세트를 12-14로 내줬다. 자칫 4세트까지 내줄 경우 전세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4세트에서도 동점을 거듭하며 접전을 벌인 김영건은 10-9에서 상대에게 넘긴 공이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까지 따르며 장얀을 11-9로 제압하고 진땀 나는 승리를 거뒀다.

앞서 정은창, 문성혜, 손병준 등이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놓쳤던 한국 장애인 탁구는 김영건의 활약으로 반가운 첫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올림픽에서 넘지 못했던 중국 탁구의 높은 벽을 장애인 올림픽에서 넘어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김경묵도 남자 단식 클래스2 결승에서 슬로베니아의 얀 리아포스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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