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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철거가 시작된 일본 구마모토현 아라세댐 전경 (사진은 지난 해 1월 모습).
 지난 1일 철거가 시작된 일본 구마모토현 아라세댐 전경 (사진은 지난 해 1월 모습).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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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쿠마모토현 기업국이 현내 아라세댐에 대해 수질오염 등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했다. 사진은 3일 오전 아라세댐 입구 현지모습
 일본 쿠마모토현 기업국이 현내 아라세댐에 대해 수질오염 등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했다. 사진은 3일 오전 아라세댐 입구 현지모습
ⓒ 주영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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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에 있는 아라세댐에 대한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생태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문제로 댐 철거를 시작한 것은 일본 내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구마모토현은 지난 1일 구마모현내 구마강 중류에 있는 아라세댐에 대한 철거 공사를 시작했다. 일본 큐슈 구마모토 현 야츠시로시 사카모토촌에 위치하고 있는 아라세댐은 구마강수계종합개발사업의 하나로 1954년 3월 준공(공사비 당시기준 약 26억 엔)됐다. 중력식 콘크리트댐으로 폭 210m, 높이 25m, 총저수량 1013만 7000톤, 수력 발전용량은 1만8200㎾다.

인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철거공사를 위해 댐 상단에 있는 다리의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댐 철거를 요구해온 일부 주민들은 댐 철거가 시작되자 다리 입구에 모여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우선 8개의 수문 중 가장 우측에 있는 한 개의 수문을 철거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지언론 "전국 최초의 일... 전국 모델될 것"

일본 쿠마모토현 기업국이 현내 아라세댐에 대해 수질오염 등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했다. 댐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철거공사를 위해 전면 통제됐다. 사진은 3일 오전 아라세댐 입구 현지모습
 일본 쿠마모토현 기업국이 현내 아라세댐에 대해 수질오염 등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했다. 댐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철거공사를 위해 전면 통제됐다. 사진은 3일 오전 아라세댐 입구 현지모습
ⓒ 주영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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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구마니치신문>은 지난 2일 관련 보도를 통해 "자연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댐을 철거하는 것은 전국 최초의 일로 전국의 모델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댐은 단계적(6단계)으로 철거를 시작해 2018년 3월, 자취를 감추게 된다. 예상 철거비용은 92억 엔에 이른다. 일본의 일부 학자들은 댐 주변에 거주지를 얻어 댐 철거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댐 주변에 있는 '기다렸다 댐 철거, 안녕 아라세댐' 이라고 새긴 안내판. 일본 쿠마모토현 기업국이 현내 아라세댐에 대해 수질오염 등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했다. 사진은 3일 오전 아라세댐 입구 현지모습
 댐 주변에 있는 '기다렸다 댐 철거, 안녕 아라세댐' 이라고 새긴 안내판. 일본 쿠마모토현 기업국이 현내 아라세댐에 대해 수질오염 등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했다. 사진은 3일 오전 아라세댐 입구 현지모습
ⓒ 주영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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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와 닮은 아라세댐... 건설 이후 수질악화에 홍수 피해 커져

한편 댐 건설 당시 일본 지방정부에서는 댐을 건설하면 홍수가 없어지고, 관광객이 증가하고, 어업이 번성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댐 공사가 시작되자마자 하류에 위치한 야스시로 연안 김양식장에 공사부유물이 흘러내려가 김양식을 망쳤다. 댐 건설 이후 수해빈도는 물론 피해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수질 또한 악취가 날 만큼 나빠졌고 지역명물인 은어가 사라졌다.

지역주민들은 지속적인 댐 철거를 요구해오다 수리권 갱신을 앞둔 지난 2002년 사활을 걸고 대대적인 철거운동을 벌여 관계기관으로부터 일본 역사상 최초로 댐 철거 약속을 받아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초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만들어진 한국의 보와 흡사한 아라세댐의 철거배경을 현지취재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 <"홍수 막겠다고? 댐은 '괴물덩어리' 악취 진동하고, 지역 경제도 죽었다">)


태그:#댐 철거, #일본 , #구마모토현, #철거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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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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