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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의 하나로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을 했다고 하는데,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가 없다. 밭에 콩을 심었는데 보다시피 잘 자라지 않고, 골에 물이 빠지지 않는다. 이래놓고 공사를 다했다고 하니 분통이 터진다."

29일 오후 경남 창원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 1898번지 밭을 바라본 이태화(61)씨가 하소연했다. 1000여 평의 밭에는 콩이 심어져 있었는데, 잘 자라지 않았다. 옆에 있던 콩밭은 무성해 보였는데, 비교가 될 정도였다.

경남 창원지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에 있는 이태화씨의 밭인데, '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으로 돋우었다고 하지만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밭고랑에 물이 고여 있다.
 경남 창원지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에 있는 이태화씨의 밭인데, '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으로 돋우었다고 하지만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밭고랑에 물이 고여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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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지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에 있는 이태화씨의 밭인데, '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으로 돋우었다고 하지만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밭고랑에 물이 고여 있다.
 경남 창원지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에 있는 이태화씨의 밭인데, '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으로 돋우었다고 하지만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밭고랑에 물이 고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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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밭 고랑에는 물이 고여 있었다. 배수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밭 가장자리에는 배수구를 새로 낸 흔적이 보였지만,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또 밭에는 돌과 자갈이 많이 보였다.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가 4대강정비사업의 하나로 이곳에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을 벌였는데, 이씨 밭에 물 빠짐이 잘되지 않는 것이다.

이태화씨는 "이전부터 밭이었는데, 농어촌공사에서 리모델링사업으로 모래와 흙을 가져와 더 돋우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농로 건너편 논보다 더 낮아 보인다"면서 "더 돋우어 달라고 했더니 가져올 흙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물 빠짐이 잘 되지 않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그는 "밭을 더 높여 준다고 해서 리모델링사업을 하라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배수가 되지 않고, 농사도 제대로 못 짓게 됐다.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농어촌공사에 계속 요구를 했는데도 해결해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지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에 있는 이태화씨의 밭인데, '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으로 돋우었다고 하지만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밭고랑에 물이 고여 있다.
 경남 창원지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에 있는 이태화씨의 밭인데, '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으로 돋우었다고 하지만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밭고랑에 물이 고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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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살펴본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논과 밭에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을 한다고 했지만, 배수가 제대로 되지않아 침수되는 곳이 많다"면서 "흙이나 모래를 가져와서 더 돋우든지, 아니면 배수구를 다시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창원지사 관계자는 "전보다 20cm 정도 돋우었다. 밭 옆에 배수파이프를 설치하고, 임시 배수로를 냈지만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서 "가을 추수가 끝나고 나면 물이 잘 빠지도록 보강 공사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지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에 있는 이태화씨의 밭인데, '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으로 돋우었다고 한다. 그런데 밭에 자갈이 많다.
 경남 창원지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에 있는 이태화씨의 밭인데, '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으로 돋우었다고 한다. 그런데 밭에 자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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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지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에 있는 이태화씨의 밭인데, '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으로 돋우었다고 하지만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밭고랑에 물이 고여 있다.
 경남 창원지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에 있는 이태화씨의 밭인데, '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으로 돋우었다고 하지만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밭고랑에 물이 고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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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 #배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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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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