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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누리집 화면
 현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누리집 화면
ⓒ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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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선을 4개월을 앞두고 정부가 '노풍' 차단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행정안전부의 DNS서버를 쓰는 충남, 울산, 광주 등 일부 자치단체의 행정기관 PC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누리집(http://www.knowhow.or.kr)의 접속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DNS는 문자로 된 도메인이나 호스트를 숫자로 된 IP 주소로 해석해 주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일부 지자체는 행안부 DNS 서버를, 주서버로 KT DNS 서버를 보조서버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도청 정보화지원과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행안부 서버로 하면 재단 접속이 안 되고 KT 쪽은 된다"며 "행안부 쪽에 DNS 서버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울산시청 정보화담당 관계자도 "행안부 DNS 서버로 누리집 접속을 시도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고 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원인에 대해 "유해 사이트도 아닌데 누리집 접속이 차단되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청에서도 같은 반응이다. 이들 지자체는 24일 오후까지도 행안부 DNS를 쓰면 노무현재단 접속이 차단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자체와 정부부처의 DNS 서버를 담당하고 있는 행안부 산하 정부통합전산센터 관계자는 "행안부 DNS 서버가 문제가 됐다면 일부 지자체가 아니라 중앙정부 부처도 안 돼야 하는 거 아니냐"며 "제 PC와 행안부는 물론 다른 부처에 확인한 결과 접속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담당자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하지만 행안부 DNS 서버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직사회 통제하려는 치졸한 발상"

노무현재단은 24일 오전 성명을 내고 "행정안전부의 DNS 서버를 이용하는 일부 지방자치단체 컴퓨터에서 <노무현재단> 누리집에 접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고의적으로 <노무현재단> 누리집 접속을 차단했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재단은 "전직 대통령 누리집조차 정부가 행정기관 내 접속을 막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묻고 싶다"며 "이는 공무원의 정치중립성을 해치는 것이며,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로 공무원 사회를 통제하려는 치졸하고 불순하기 짝이 없는 군사독재식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태그:#노무현재단, #이명박, #행안부, #DNS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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